강남구의회 임시회 파행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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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임시회 파행 운영
  • 강남신문
  • 승인 2017.02.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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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웅 의원 5분발언 중 신 구청장 회의장 퇴장

강남구의회(의장 양승미)가 산회를 앞두고 2시간여 가까이 휴정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15일 오전 제254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를 개회했다. 임시회는 양승미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명옥 의원과 여선웅 의원이 5분 발언을 한 뒤 지난 7일간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여선웅 의원의 5분 발언에서 발생했다. 여 의원은 ‘신연희 구청장의 사과와 소통을 바란다’는 요지의 5분 발언을 했다.

여 의원은 작년 12월 검찰이 강남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을 비리 혐의로 기소한 사안에 대해 강남구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 비리를 추적해 밝혔던 본 의원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연희 구청장이 그간 보여줬던 불통, 독단을 정리하지 않으면 신연희 구청장은 식물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또한 “강남구의회를 책임지는 다수당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됐고, 강남구를 이끄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며, “강남구의회 권력이 교체된 아주 상징적인 일이다. 이제는 강남구청장 마음대로,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신연희 구청장은 “뭐가 문제입니까? 네?”라며 회의장을 나가 버렸고,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새누리당 소속 구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빚어졌다.

회의는 2시간 여 가까운 정회 끝에 신 구청장이 다시 참석함으로써 속개됐지만 신 구청장이 “구청은 언제나 의회와 협업하려고 한다”는 발언을 하고 자리에 앉자 김명옥 의원이 “구청장이 사과하면 회의를 진행하는 걸로 합의가 됐다. 이건 사과가 아니다”며 항의했고 다시 의원들의 언성이 높아졌다.

결국 신 구청장이 “이유야 어찌됐건 의원들의 이런 분란은 모두 내 책임이다. 내가 똑바로 하겠다”며 사과하는 것으로 언쟁은 가라앉았다.

구의회는 이후 30여 분 동안 ▲서울특별시 강남구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8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서는 일원동 소재 쓰레기 소각장인 강남자원회수시설 운영진을 뽑는 ▲강남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주민대표 추천의 건도 진행됐다. 이 과정을 지켜보기 위한 관내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 의회 입구에서 출입자를 제한하고 일부 통행구간을 막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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