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들의 변신, 더 젊어지고 새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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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들의 변신, 더 젊어지고 새로워졌다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03.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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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랑시장 캠핑장, 경창시장 탈출방 ‘눈길’

송화시장, 동서양 명화로 역사·문화 ‘한눈에’

골목시장들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보다 친근하고 특색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명’은 물론 시장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핫한 아이템’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해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양천구의 생활밀착형 골목시장 12곳 중 행정구역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목3동시장과 목4동시장은 시장이 가진 특징보다는 지리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에 목4동시장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목4동과 어감이 비슷하면서도 정감이 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단어를 선택해 ‘목사랑시장’으로 시장 이름을 바꿨다.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통시장은 흔치 않을 뿐더러 기존의 목4동시장을 떠올리기 쉬운 단어에 전통시장의 ‘정’과도 제법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 시장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홍보하는 데에 새 이름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목사랑시장을 특화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성화위원회도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10여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다른 시장과 차별화되면서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아이템을 고심하던 중, 3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캠핑장’이라는 이색 아이템을 떠올렸다.

여가나 취미생활로 캠핑을 즐기고 싶지만 멀리 떠나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젊은 부부들을 위해 집 앞 시장에 마련된 해변, 계곡 디자인의 도심 속 캠핑 공간에서 ‘모닥불 밥상 꾸러미 상품’을 구매해 맛있게 조리해 먹으면 된다. 공간 한편에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직접 출력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설치돼 있다.

신월2·4동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창시장’도 최근 인기 게임으로 꼽히는 ‘방 탈출 방’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창시장 고객지원센터 3층에 마련된 ‘신비의 달빛 탈출 방’은 전통시장에선 처음으로 도입된 젊은이들을 위한 핫한 공간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방을 탈출해야 하는 오감 짜릿한 게임으로, 경창시장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인 1회 이용권이 주어진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목사랑시장 상인회 02-2647-9191, 경창달빛시장 상인회 02-2606-5988)

 

송화시장, 역사와 문화적 요소 결합

강서구의 송화골목시장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2016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을 통해 벽화특화시장으로 탈바꿈됐다.

이번 사업에서 송화골목시장은 미라클메디 특구 내에 위치한 유일한 전통시장이라는 이점을 살려 역사와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차별화된 시장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벽화를 특화 요소로 하여 시장 아케이드에 동서양의 명화 15점을 나란히 걸었다.

겸재 정선의 대표작 등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벽화들로 이색적인 시장 풍경을 연출했을 뿐 아니라 동·서·남·북문 출입구의 새 간판도 송화(松禾)란 이름에서 소나무(pine)를 차용한 신규 BI(아임파인, I'm fine.)를 활용해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신했다. 신규 BI 및 캐릭터는 시장 내 점포간판, 공동유니폼, 반찬꾸러미, 포장용기, 각종 홍보물 제작 등에 두루 쓰여 시장 이미지와 인지도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고객만족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했다. 전문가의 종합컨설팅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서비스마인드 제고를 위한 상인 특화교육을 정기 개최했다.

또 시장 곳곳에 미디어보드를 설치해 다양한 시장 정보와 혜택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홈페이지를 활성화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넓혔다. 더 나아가 구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송화벽화시장 모바일 앱 구축을 조속히 완료하고 시장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다양한 계층의 고객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당긴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미라클메디 관광특구 개발에 발맞춰 송화벽화시장도 발전을 거듭해 갈 것”이라며 “송화벽화시장이 모두의 사랑을 받는 지역 명물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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