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들, 현안 해결 적임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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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자들, 현안 해결 적임자 자처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박현철 기자
  • 승인 2020.04.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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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위한 협력엔 공감, 해법은 제각각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영상 갈무리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영상 갈무리

 

이번 4·15총선에 출마하는 강서·양천구 5개 선거구 후보자들은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여야가 따로 없이 협력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강선우 ·신도심 해법 달리해야

구상찬 마곡·화곡 상생방안 필요

지난 7일 강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고 티브로드가 중계한 제21대 총선 토론회에서 강서구갑의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후보와 미래통합당 구상찬 후보는 구도심과 신도심의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해 방법을 달리했다.

민주당 강선우 후보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실무적으로 일처리를 할 때 무엇이 더 필요한가를 보면 화곡터널을 중심으로 나눌 수 있는데, 원인이 다르면 해법도 달라야 한다신도심 지역은 교통 접근성 개선, 보육·교육시설 확충, 문화예술시설 건립 등으로 주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구도심의 경우는 개별 시설의 확충이나 개보수와 같은 단기 처방보다는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도시개발, 도시재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당선이 되면 빠른 시간 내에 전문가와 구민들을 직접 모시고 도시재생자문위원단을 구성해 강서갑에 가장 걸맞은 도시재생 방안을 도출해 내겠다무슨 시설, 무슨 건물을 유치하겠다는 근시안적 접근보다는 강서갑 지역의 20년 후, 30년 후를 생각하는 도시재생을 반드시 제 임기 내에 굴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새롭게 재생될 강서갑을 미세먼지 없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개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상찬 후보는 강 후보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화곡터널을 중심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강서는 한 동네다. 마곡이 신도심이라면 화곡동은 구도심이라며 상생을 하려면 구도심에도 좋은 시설을 갖춰 같이 성장해야 한다. 저의 발산동 도서관 건립, 화곡3동에 대형 문화센터 건립, 화곡1동 백구사 인근에 부지 확보해 고등학교 신설, 우장산동에 강서 예술의전당 신설 등의 약속이 상생 방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구 후보는 저는 강서구청의 마곡지구 이전도 절대 반대하고 있다. 구도심에 있는 강서구청 때문에 그나마 강서갑의 상권이 조금 살아 있는데, 이것마저 마곡으로 이전하면 구도심의 상생은 없는 것이라며 당선이 되면 최선을 다해 강서구청 이전을 막겠다. 이 외에도 화곡유통단지를 활성화하고 물류창고를 확보하겠다. 이 역시 의료관광으로 강서구에 유입되는 사람들을 마곡, 화곡에 올 수 있도록 하는 상생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부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서는 강선우 후보가 강서을 진성준, 강서병 한정애 후보 등 서울·경기 4개 지역 여당 후보 6명과 공동 공약으로 내세워 힘을 합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구상찬 후보는 민주당이 신기남 후보(전 국회의원) 때부터 20년째 서부광역철도 건설을 공약으로 우려먹고 있다강 후보는 광역철도에 예산이 들어가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시라고 되받아쳤다.

 

진성준 환경영향평가 후 종합적 판단

김태우 목동 노후시설 교체해 열공급

강서구을 지역에는 마곡 열병합발전소와 수소생산기지(예정),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서남물재생센터 등 이른바 혐오·기피 시설들이 많아 주민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태우 후보는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통합당 김태우 후보는 최근 서울시가 강서구에 마곡 열병합발전소, 수소생산기지 등 강서구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혐오·기피 위험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진 후보를 비롯해 서울시는 해당 시설이 친환경에다 안전하고 강서구민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보기엔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목동시설이 수명을 다해 마곡에 확대 신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목동시설의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면 된다. 목동 주민들 반대가 심하자 마곡 열병합으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닌가. 서울시는 혐오·기피 시설을 들이면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국비 150억 원이 확보된 방화 건폐장 이전 예산도 서울시가 늦장을 부리다가 반납했다. 한마디로 강서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후보는 건폐장을 이전하려면 이전할 곳을 마련해야 하는데, 서울시가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이전 대상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150억 원 국비를 반납했다는 부분은 명시이월을 다시 이월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예산운용 지침에 따라 반납한 것이지, 국가 예산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서는 주민들과의 합리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실제로 우리 강서구는 목동으로부터 약 2만 세대 정도가 열 공급을 받고 있는데, 목동시설이 중단돼 버리면 이 2만 세대는 한 겨울에 아무런 난방 대책이 없다. 설비를 교체한다고 해도 교체하는 기간 동안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대안이 없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보고 나서 종합적으로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태우 후보는 마곡 LNG 열병합발전은 질소산화물을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마곡 열병합발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반면, 진성준 후보는 강서을에 거주하는 93714세대 중 지역난방(집단에너지)을 공급받고 있는 세대수가 44%(41481세대). 강서을 지역주민 44%가 열병합발전소로부터 난방을 공급받고 있는데, 공급이 중단되면 다 개별난방을 하고 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 개별 보일러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훨씬 더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반대하는 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를 하려면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정애 청사 이전 주민편의 고려 결정

김철근 이전 막아 행정특구로 조성해야

강서구병 지역에서는 강서구청 이전 문제가 주된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청사 이전 문제는 마곡 개발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돼 온 것으로, 이번 토론회에서도 주요 질문 중 하나로 언급됐다.

미래통합당 김철근 후보는 강서구청을 이전하는 것에 반대한다강서구 내의 지역 균형 발전에 어긋나는 일로, 마곡이 경제특구라면 구도심은 구청 이전을 막아 행정특구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직 국회의원인 한정애 후보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종용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후보는 강서구청의 이전 문제는 강서구민이 판단하실 문제다. 강서구청에서 일을 보려면 각각 떨어져 있는 7개 별관에서 일을 봐야 한다는 불편,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인가를 판단해서 강서구의회가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대해 정치인들이 간섭해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려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강서구 내에서의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한정애 후보가 (답변을)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있다강서구청장, 구의원 다수가 민주당이고 구에서 구청 이전 추진단을 꾸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면 이전이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여기에 입장이 없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정애 후보는 강서구와 구의회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강서구 국회의원으로서 간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김 후보의 공약인 행정복합타운은 강서아파트 부지가 이미 신혼희망타운으로 결정된 상황이라, 말씀하신 부지는 기존의 강서구청 부지밖에 없다. 그곳에 과연 7개의 별관이 다 들어선 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반격했다.

 

황희 공시지가 재건축에 유리

송한섭 재건축 적폐정책 철폐

양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고 LG헬로비전 양천방송이 9일 중계한 제21대 총선 토론회에서 양천구갑 지역 후보들은 주민 최대 관심사인 목동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미래통합당 송한섭 후보는 현 정부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의 구조안전성 비중을 50%로 늘리고,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로 재건축을 옭아매는 등 끊임없는 재건축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반재건축 적폐·고립정책을 철폐하고 양천 주민의 정당한 재산권을 지켜내고, 부당한 공시가격을 지역과 현실에 맞게 재산정해 1주택자의 보유세를 감면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는 공시지가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하는 데에 매우 유리하다. 왜냐하면 초과이익환수제에서 큰 부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지가는 올라갈수록 초과이익환수제에 의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재건축에 대해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가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에 언론을 통해 대해 수차례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공고화 방안(사교육 문제)에 대해서 황 의원은 우리 사회가 너무 치열한 학벌중심 사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 입시의 문턱을 낮추고 내용성을 강화해야 한다. 공교육이 미래 교육에 발빠르게 도달해야 한다. 즉 기술은 교육에 의하여 도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사교육 문제와 관련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절망과 분노를 안겨 준 조국 사태는 불공정한 입시제도의 단면을 보여줬다정시 비율을 확대하고 조국방지법을 만들어 불공정한 입시제도를 바로잡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선 김포공항 국제선 인천 이전

손영택 활주로 연장으로 소음 감소

양천을 지역 주민들에게 있어서 오랫동안 지속됐고 가장 민감한 문제인 공항소음 대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손영택 후보는 공항 이전활주로 연장이라는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민주당 이용선 후보는 비행기 소음의 저감의 해법을 위해서 김포공항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추진해야 한다인천공항의 터미널2가 완공됨으로써 1억 명의 수용이 가능해져 3천만 명 이상의 여유가 있다. 때문에 김포공항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 옮긴 후 공항터미널 기능을 하게 하고, 공항철도를 계획 속도였던 150속도의 직통선으로 유지할 경우 쉽게 인천공항으로 김포공항 국제선의 이동이 가능해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공항주변 발전 특별법을 추진해 공항주변의 도로 환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국가 예산 및 유관 기업들의 출자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손영택 후보는 항공기 소음은 지원금을 더 주면 참아야 하는 대책이 아닌, 활주로 연장을 통해 소음은 줄이고 건물은 높여서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김포공항 활주로를 1연장하는 안을 검토했고, 다만 이 활주로 연장안으로 인한 여러가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양천을 지역 특히 신월동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제는 그 피해를 보상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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