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일방적인 김포~가오슝 국제 노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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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일방적인 김포~가오슝 국제 노선 ‘반대’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20.11.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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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국제선 증편 반대 민관 긴급대책회의…강력 대처키로


공항소음대책委, 김포공항 국제노선 증편 철회 촉구 결의문 채택
양천구 지역구의원과 공항소음대책위원회 위원 및 양천구민들이 18일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양천구 지역구의원과 공항소음대책위원회 위원 및 양천구민들이 18일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주민 동의 없는 국토교통부의 기습적인 국제선 증편 계획에 대해 양천구가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앞으로 공항소음피해 대책과 관련한 피해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양천구는 18일 구청 공감기획실에서 국토교통부의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에 따른 민·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정부는 일방적인 김포공항 국제 노선 증편에 대한 계획을 철회하고 2003년 운항이 재개된 일본 하네다 등 6개 국제 노선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즉각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 앞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수십 년간 항공기 소음 피해로 고통받은 구민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노선 확대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긴급대책회의는 지난 15일 열린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김포~대만 가오슝 신규 노선에 대한 운수권 배분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적 항공사의 경영난을 감안해 코로나19 극복 이후 항공사의 안정적인 취항을 지원하고자 정부가 보유 중인 운수권을 9개 항공사 25개 국제 노선에 수시 배분(인천, 김포 국제공항 등 총 주 76)함에 따라 양천구에 공항소음 영향을 끼치는 김포~가오슝 노선을 주 7(티웨이항공 주 4, 제주항공 주 3) 운항토록 했다. 새로운 운항노선의 운항 시기는 코로나19 안정화 추세를 고려헤 안전이 확보된 이후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김포공항 국제선 운항 현황에 따르면 6개 노선(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나고야, 타이페이) 56편이 운항하고 있는 상황이고, 공항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양천구 신월·신정동 주민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김포공항 국제 노선의 인천공항으로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양천구 공항소음대책위원들과 지역 구의원 및 관계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 이번 운수권 배분 결정 철회와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 선행을 촉구하고, 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여객 처리 및 공항 수용능력이 충분히 확보된 인천공항으로의 국제선 이전을 위한 관계기관 항의 방문 및 책임자 면담, 주민 서명운동,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간 초당적 연대를 통한 투쟁 등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양천구는 그간 소음피해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에서 끊임없이 실효성 있는 소음 저감 및 피해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음에도, 실질적 대책 마련없이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국제선 증편 추진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항공업계 경영난 지원을 위해 국제선 신규 개설의 부당함과 한 번 늘어난 국제선 감편의 어려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날 양천구 공항소음대책위원회는 이번 정부의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일방적인 김포공항 국제 노선 증편에 대한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진실되고 적극적인 자세로 실효성 있는 소음 저감과 피해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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