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2일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양천구 신월·신정동 주민들은 김포공항이 개항한 이래 63년이 경과되고 있는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심신이 피폐해지고 고도제한으로 인해 재산권까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김포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외 수출이 증가할수록 국민들의 경제적 삶의 수준은 높아져 갔으나, 신월·신정동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증가하는 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을 신설하면서 김포공항 국제선 운항 폐지를 약속했으나, 김포공항 국제선은 2003년 일본 하네다공항 취항을 시작으로 2020년 3월 현재 한 달 평균 390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 5월15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김포~대만 가오슝 신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배분했고, 서울시 역시 글로벌 도심공항으로서 국제선 기능 강화를 강조하며 경제 논리로만 김포공항을 활성화시킬 기회만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김포공항 국제선 폐지 약속 이행 ▲서울시의 김포공항 활성화 정책 중지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신월·신정동 주민들을 위해 김포공항 국제선 운행 폐지에 양천구가 적극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양천구의회 공항소음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조진호 의원은 “양천구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모두는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