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양천구, 광화문 집회·일대 방문자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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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구, 광화문 집회·일대 방문자 전수조사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0.09.0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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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1천13명·양천 263명 진단검사·증상 여부 등 확인


새로운 집단감염 뇌관 될까 지자체·방역당국 ‘전전긍긍’
강서구 공무원들이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서구 공무원들이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 이후 12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참가자가 270명을 넘어섰다. 특히 집회 참가자들은 전국 각 지역으로 돌아가 새로운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된 코로나19는 가족·직장 감염, 지역사회 연쇄 감염 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강서·양천구는 15일에 광화문 일대를 방문했거나 차량 등을 통해 일대를 통과한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에 나섰다.

강서구는 서울시로부터 집회 참가자 명단을 받아, 22일과 23일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315명에 대해 1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공무원 60명을 긴급 투입해 광화문 광장 일대 방문 여부와 코로나19 검사 실시 여부, 발열·호흡기 증상 유무 등을 파악했다.

1차 조사 결과 315명 중 양성 1, 음성 207, 결과 대기자 25명으로 총 233명이 검사를 마쳤다. 구는 무증상자에 대해선 2주간 자율적 자가격리를, 유증상자는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또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지연으로 인한 n차 감염 발생 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 2차 전수조사로 전화조사와 현장조사를 함께 실시했다. 1차 조사 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미검사자 등 61명과 신규 698명을 포함해 759명이 조사 대상이다.

양천구도 22일 구 직원 111명을 긴급 투입해 광화문 일대를 30분 이상 체류했던 방문자의 명단을 시로부터 전달 받아 코로나 검사 여부와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226명과 연락이 닿았으며, 이 중 192명이 광화문 일대를 방문했고 34명이 차량 등을 통해 일대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9명이며 검사 결과 음성이 67, 조사 대기자는 2명이었다. 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연락이 닿지 않은 37명에 대해 추후 대응 방안을 마련해 별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위해 815일 광화문 일대 방문자 전수조사를 신속하고 빈틈없이 실시할 것이라며 이날 방문자는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주민 가운데 미래통합당 소속 양천구의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내 파장이 일기도 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국회의원(양천을)에 따르면, 주민 제보를 통해 구의회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기초의원 3명의 사진을 확보하고 참가 의원 모두에게 코로나 검진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원들은 코로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용선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소속 광역·기초의원 및 당원들의 광화문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한 당 차원의 전수조사를 서둘러 줄 것을 촉구하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선긋기 등의 정치적 수사(修辭) 아니라 어떻게든 코로나의 재확산을 막는 뿐이고 그것이 정치권이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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