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월2동 박씨 남매, 악재 속 통큰 기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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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신월2동 박씨 남매, 악재 속 통큰 기부 ‘화제’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0.11.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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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반품된 물품 취약계층 위해 쾌척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체에서 오히려 주민들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양천구 신월2동 주민센터의 희망 일자리로 일하고 있는 주민 박 모 씨는 누나와 함께 경기 고양시에서 김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남대문 시장 등에 외국인을 상대로 김, 누룽지 등을 납품해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매출량이 급격히 줄고 최근에는 남대문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1억 원 상당의 물품이 반납되는 처지에 놓였다.

박 씨는 오랜 고민 끝에 반납된 물품을 누나의 사업장 주변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에 기부하고, 신월2동 주민센터에도 1천만 원 상당의 김 400박스를 기부하기로 했다.

누나 박 모 씨는 급격한 매출 감소로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을 이웃들과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보자는 생각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황광선 신월2동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서로의 사회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마음은 끝없는 온정으로 더욱 가까워져 있음을 확인했다이는 코로나19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31일 박 씨 남매로부터 기부 받은 물품은 신월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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