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위험군 영유아 전수조사 컨퍼런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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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위험군 영유아 전수조사 컨퍼런스’ 성료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2.01.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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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해누리복지관, 전체 20%, 발달지연으로 추정… 정부 차원 개입 시급
양천구 해누리 복지관 전경
양천구 해누리 복지관 전경

 

양천구 전체 영유아 약 20%가 발달지연으로 추산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양천해누리복지관(관장 김경환)은 지난 8월부터 약 5개월간 만 3세 미만 양천구 거주 영유아를 대상으로 장애위험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2월 23일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결과를 공유했다. 컨퍼런스는 1부 전수조사 과정 및 분석 결과 발표에 이어 2부 추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수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양천구 전체 영유아 8,700여 명의 약 20%인 1,700여 명이발달지연으로 추산된다. 특히, △자조행동(먹기, 옷 입기 등 독립심과 책임감 발달) △소근육 운동(눈과 손의 협응 발달) △표현언어(몸짓과 언어 등 의사소통 발달) 영역에서 높은 지연 비율이 나타났다. 


또한 36개월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글자영역에서는 본 연구에 참여한 39명의 36개월 이상 영유아 중 측정값이 없는 2명을 제외한 37명 모두가 지연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6~38개월 연령대 영유아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 파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영유아동의 신체운동 시간 및 대근육·소근육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발달의 지연과 짜증, 공격적 행동의 빈도가 증가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영유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과 정부적 차원의 개입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전수조사 일련과정에 대한 제언 △전수조사의 필요성과 코로나19가 가져온 보육 현장의 위기 △영유아 양육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지자체에 바라는 점 등의 내용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자문위원인 이선미 교수는 총평에서 △전수조사의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접근 △발달지연과 경계성 영유아의 객관적이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결과 도출 △부모의 긍정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식개선 △영유아 발달의 정상화를 위한 부모의 의무와 책임을 강조할 수 있는 정책 강화의 필요성 △전문 인력 배치를 통한 가정과의 긴밀하고 협력적 관계 유지 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영유아 전수조사는 양천구의회 최재란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양천구 장애위험군 영유아 발달 지원에 관한 조례(2021.04.05. 조례 제1572호)’에 의해 진행됐다. 더불어 단순한 현황조사에 그치지 않고, 양천구 내 아동발달센터 4곳(짐스아동발달센터, 목동아동발달센터, 좋은세상발달센터, 어깨동무아동청소년발달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조기개입을 신속히 추진하는 등 발달지연 영유아를 위한 체계적 지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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