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버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상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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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버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상세계
  • 정소원 기자
  • 승인 2022.01.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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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원/취재부장
정소원/취재부장

가상세계가 현실에 실시간 반영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가상세계 사무실에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로봇이 현실세계 사무실로 배달이 된다면?  
이런 날이 머지 않았다.

바로 네이버에서 출시한 아크버스로 인해 몇 년내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크버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에서 출시한 제페토라는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네이버 제페토는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타버스다. 이른바 한국판 로블록스로, 전세계 165여개국에 출시되어있으며 전체 사용자중 90%가 해외사용자이며 전체연령대중 80%가 10대 이용자이다. 즉, 제페토는 국내용이 아닌 전세계용이며 앞으로 세상을 이끌어나갈 10대들이 사용할 플랫폼이므로, 많은 기업들이 네이버 제페토와 연관되어서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메타버스는 제페토가 유일하다.

그러나 그동안 제페토를 네이버의 메타버스라고 설명하곤 했지만 사실상 제페토는 네이버의 메타버스라고 말하기 어렵다.
네이버Z의 경우 2020년 3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하였기 때문에 현재 네이버의 메타버스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결국, 네이버의 메타버스가 무엇이 될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크버스'가 등장한 것이다. 이 때 ARCVERSE의 ARC는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의 앞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조정하는 두뇌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즉, 아크 시스템은 클라우드와 5G 통신만을 기반으로 한번에 수십수백대의 로봇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는 멀티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의미하며, 따라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로봇을 배치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항공사진, 자동차등으로 찍은 사진 및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대규모 도시단위로 현실세계와 동일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어라이크 기술을 적용한다. 완벽한 디지털 트윈을 위해 건물안, 실내 정보가 필요하며 현재 네이버는 실내제작 지도 로봇인 로봇 M시리즈를 공개하고 있고, 현재는 M2까지 개발된 상태다.

즉, 네이버 메타버스인 아크버스는 독립된 세상이 아니라, 현실과 똑같은 가상세계인 거울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즉, 이제까지 출시됐던 제페토나 로블록스와 같은 플랫폼이 아니라, 현실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거울세게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기술집합을 총칭한다.

메타버스 유형에는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가상세계, 미러월드가 있는데, 이 중 아크버스는 미러월드에 속하며 미러월드는 디지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동안 가상세계에 속한 로블록스, 제페토는 그곳에서 발생한 수익을 현실의 돈으로 바꾸면서 현실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곤 했지만, 아크버스의 미러월드는 그것을 뛰어넘는 것으로 기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가 아닌 B2B서비스로써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가 기존 3D 아바타 가상현실 기반 서비스가 아닌, 현실세계와의 극대화된 상호작용을 전략적으로 목표하고, 이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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