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그릇
상태바
[문학·시] 그릇
  • 성광일보
  • 승인 2022.03.11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효정

        그릇
                   강효정

 

깨졌다
너에게 담아줄 길이 없다
밥그릇이면 따뜻한 밥
대접이면 우려낸 진한 것들

펄펄 끓는 국,
숨고르기 할 빈 그릇이 없다
뜨거운 국자에 입이 데인다

접시, 국그릇, 밥그릇, 유리컵
격식에 맞게 그릇을 둬야 하는데
펄펄 끓는 사랑을 담으려다
유리그릇에 금이 갔다
손에 금이 갔다

 

강효정

-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학석사
- 한국문인협회, 사임당시문회, 광진문인협회 회원
- 광진문학 시부문 신인상, 신사임당백일장 입상, 나래시조백일장 입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