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데메공원 지하주차장, 당초 계획보다 절반만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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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데메공원 지하주차장, 당초 계획보다 절반만 건설
  • 동대문신문
  • 승인 2022.09.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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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 "더 건설해도 모자르다. 무리해서라도 한 번에 크게 짓자!"
답십리1동 간데메공원 전경.
답십리1동 간데메공원 전경.

동대문구가 사업비 부족에 이유로 간데메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건설을 당초 지하2170면 건설 계획에서 절반인 지하186면 건설로 계획을 축소 변경한 가운데, "더 건설해도 모자른데 무리해서라도 한 번에 예정대로 크게 짓자"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구는 답십리동 및 전농동 주택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주차환경 개선 및 주민편의를 위해 장안동 근린공원 지하 공영주차장과 같은 방식으로 답십리동 간데메공원(서울시립대로259) 일부에 지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규모 지하2(6,800, 170)을 지난 823일 규모 지하1(3,555, 86)으로 변경했다. 구는 공사비 검토 결과 2635,200만원으로 투자심사(2020) 결과 확정된 예산 118300만원 대비 약 1454,900만원(123%)이 초과됐다는 이유다. 그 이유로 20209월 투자심사시 적정 공사비보다 과소 산출 및 강재(60%) 유류(30%) 건설공사비지수(23%) 노임(10.8%) 및 물가 상등 등 원자재 상승을 꼬집었다.

현재 시는 '2020년 주차장 공동주차장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확보된 1226,900만원 외에 시비 추가 지원 불가로 확보된 시비 이외에 사업비는 구가 마련해야 한다. 구 자료에 따르면 변경 전이었던 지하2(170) 공사비는 2635,200만원(1226,900만원, 1689,800만원)이며, 변경 후인 지하1(86) 공사비는 1647,500만원(1226,900만원, 618,700만원)으로 알려졌다. 변경 전 사업비는 162600만원이 증가하지만, 변경 후 사업비는 549,500만원만 증가하기에 열악한 재정의 구는 부득이하게 사업을 변경하게 된 것.

구 관계자는 "지하1층까지 공사하게 되면 86면으로 당초 계획보다 84면이 줄어든다. 이에 170면으로 건설하면 간데메공원 주변 지상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모두 정비하려 했던 계획을 주차난 해소를 위해 65면 중 34면만 정비하고 31면 존치로 주차난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구가 일방적으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하2층에서 지하1층으로 축소 건설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이 지역 구의원들도 "주차장은 땅이 없어 못 만들고 있는데, 간데메공원은 서울시 땅이라 토지비용도 들지 않는 최고의 장소다. 이왕 건설하려면 더 많이 만들어야지 축소 건축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서울시 모든 구의 가장 큰 민원 중 하나가 주차난이다. 간데메공원 주변은 수십 년간 주차난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훗날 주차장을 더 만들려면 지금에 2~3배는 더 들어간다. 공영주차장 만들기 위해 주차장 특별 회계도 적립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당초 계획안으로 건설하게 되면 지금보다 110억여 원의 구 예산이 더 필요하고, 사업비가 200억원이 넘어가게 되면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몇 년 더 늦어질 수 있다. 또한 주차장 특별 회계는 간데메공원 주차장 건립에만 모두 쓸 수 없다. 다른 동에도 함께 써야 하는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가 지하186면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의회 의원들은 지하2170면 규모 사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성영 부의장은 "이태인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상의한 끝에 사업비가 더 들더라도 주차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해 원안인 지하2170면으로 강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마침 14일 민선8기 동대문구청장직 인수위원회 백서전달식에서 이필형 구청장을 만나 어떻게든 예산을 더 확보해서라도 간데메공원 공영주차장을 지하2층까지 강행해야 한다는 의원들 의견을 전달하니 지하2층으로 건설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의장은 "관급 공사가 부풀려진 것이 많다.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필형 구청장은 19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간데메공원 공영주차장을 지하2층까지 건설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해 더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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