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리더십, 통찰과 예견 그리고 어젠다와 콘텐츠의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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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리더십, 통찰과 예견 그리고 어젠다와 콘텐츠의 세팅
  • 관악신문
  • 승인 2022.12.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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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배 한세연구소장
황준배 한세연구소장

2022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중꺾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 유행어이다.

꿈은 이루어진다.”2002월드컵의 구호였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다 같이 축하하고 기뻐해야 하지만, 국가와 사회적 현실은 암울하기까지 하다.

 

현재 대통령과 정권의 국정기조나 사상과 철학, 통찰이나 식견이 보이지 않는다. 국가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목적이나 목표도 핵심 가치도 분명치 않다. 문제는 여·야가 동일하다. 민주당 이 대표도 과거의 경력이나 업적을 나열하지만, 미래의 명확한 비전이나 정책대안을 찾아볼 수가 없다. 정치권 핵심인사들, 정치에 관심이 지대한 각계의 인사들, 언론도 이러한 문제는 외면하고 그저 대선놀음이다. 예상 대선후보자나 정당의 지지도다.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정치의 목적 상실이다.

국가 비전과 경륜, 준비한 정책이나 대안을 펼칠 수단으로서의 정치권력 추구는 먼 이상이고, 정당은 이념과 가치의 연대가 아닌 카르텔 동맹, 권력욕구의 실현과 결과물의 공유가 최종적인 목적으로 보여진다. 국민은 그저 도구나 들러리다. 최근의 대표적 사례로 외교 차원에서 미국의 한국을 차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한국산 전기차 세제지원 문제 등에서 한계와 기업과 국가적 손실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각 영역에 해당되는 과제다. 올바른 리더십의 핵심가치는 미래를 선점하고 선제적으로 어젠다와 콘텐츠 역량으로 세팅하는 능력이다.

미래는 하드파워와 함께 소프트파워의 시대이다. 디지털 문명, 인터넷과 네트워크, AI, 메타버스, 빅 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산업발전과 과학기술의 도약, 정책 결정과 과업 수행, 오프라인에서의 초 연결시대이다. 연결과 속도가 결과를 좌우한다.

 

칼럼을 통한 통찰과 예측, 그 결과가 일치

그 예측과 염려가 현실화 되었다는 점에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한 가지는 미리서 10.29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 시점에는 여·야 할 것 없이 다들 현 정부나 정권의 눈치나 보고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언론이나 SNS에서 언급도 없던 시점이었다. 조금 지나자 민주당 국회의원 일부가 거론하기 시작했고,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민적 요구를 의식해서인지 미온적이던 집권여당도 동의하기에 이르렀던 상황이 전개되었다.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칼럼에서 국가폭력의 잠재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아노미 현상, 무질서나 정치적 무능과 무책임의 시대에서는 항상 위험은 아래로 흐르게 되어 있다. 그 결과이다. 작위, 어떤 일을 해서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부작위, 어떤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책임 원리이다. 작위, 부작위에 의한 책임과 법률적 범죄행위 이론이다.

2023년부터 세계적 경제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물론 국내경제의 위험성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현재 여·야는 경제대책을 위해서 국가적, 초당파적 경제대책기구 하나 구성하지 않고 있다. 국가안보에 여·야가 있을 수 없듯이 경제문제도 마찬가지이다.

 

12월의 크리스마스, ‘교회건물보다 사람이 더 귀하다.’

12월의 크리마스의 시즌이 다가온다. 종교는 공공의 선을 추구한다. 그래서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 하나의 사회현상을 더 들어보자면 기독교의 예배 형태이다. 현재 기독교인들의 약 27% 정도가 비대면 예배, 인터넷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전국적인 기준이고, 시골에서는 대부분 대면이다,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40% 이상의 크리스천들이 비대면 예배를 드린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누적된 기독교 자체의 문제와 그 결과라고 해석한다. “불러라, 돈 내라, 짓자.”가 삼위일체라고 비난받는다. 교회 건물을 무리해서 짓기 위해서 성도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요, 은행대출 보증을 선 장로들의 아파트가 날아가고 교회건물은 이단에 팔린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기독교는 사회에서도 배척당하게 된다. 당연히 전도, 선교의 걸림돌이 된다.

도심에 교회 건물이 웅장한 경우 대부분이 은행 대출로 지은 경우이다. 은행부채와 이자가 상당하다. 소탈한 교회건물이 정상이다. 대부분의 재정을 이웃과 지역에 소외된 사람들, 병들고 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돌보는데 사용하라는 것이 성경 진리인데도 말이다.

예를 들면 경제적 고통으로 생을 마감한 이웃들, 이태원 참사 가족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섬기는 게 교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성경은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라고 표현한다. 건물보다 사람이 더 귀하다. 이를 외면한다면 이들이 믿는 하나님도 손을 거두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 결과는 기존 교회해체나 건물의 부도 사태다.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 예배, 인터넷 예배, 가정예배나 소그룹예배도 성경적으로 정당함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인지했다. 성경적 예배의 형태도 제도화되고, 문화화된 현재의 비본질적 현상보다는 본질적인 성경적 진리가 옳다는 점이 드러난 계기였다. 한국의 기독교도 기존의 비성경적 신앙행태, 목사들의 전횡이나 교회 사유화, 재정의 사적 유용, 잘못된 문화나 악습이 사라져야 미래가 있을 것이다.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기독교의 시초였던 유럽 교회의 피폐한 현재 상황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12월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드는 생각이다.

 

정치적으로 직접 정치의 장이 시대적 흐름이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을 통해서 정치와 각종 사회현상, 그리고 미래를 전망해 보자면,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은 세계가 인정할 정도이다. 그래서 전 국민이 똑똑하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1월말 기준 총51,801,449명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이나 사회적 리더들은 집합된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자질이나 자세가 갖춰진다. ‘국민이라는 카테고리에는 사회 각 분야의 인재들, 외국 유학박사도 있고 정부 고위관리, 사법기관, 교육기관, 군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

가끔 지방이나 시골에 가보면 지자체 의원들, 관공서의 말단직원들도 고압적인 자세나 거드름을 피운 경우도 볼 수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초고령화 시대로 지적수준이나 사회적 의식수준이 도시만은 못한 경우가 많고, 보통 순박한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군의원, 지자체나 행정기관장들이 최고 권력가로 행세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지역 토호세력들과의 연계나 비호이다. 이런걸 보자면 지자체의 병폐이기도 하다. 기초의원 폐지를 원하는 여론도 높다. 광역의원이나 국회의원으로도 행정기관의 통제나 감시의 역할은 책임의 조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디지털 시대로의 대전환, 미래의 어젠다와 콘텐츠의 세팅

정치나 국가행정기관도 점차로 플랫폼화 되어 가야 한다. 대의제 민주정치의 한계를 극복하자면 직접민주주의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나 과거의 유교권 문화, 가부장적 문화, 관주도의 행정문화, 오랜 독재정치나 군사문화의 잔재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잔존한다. 현재도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모습들이 드러난다. 억압과 통제와 지배 이데올로기의 작동이다. 정치적으로 유사 파시즘의 출현도 경계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는 촛불혁명으로 세계사적 찬란한 직접민주주의 유산을 갖고 있다. 직접민주주의 정치와 디지털문명은 상호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 기존의 수많은 국가전략이나 비전도 선언하지만, 구체적 삶의 영역에서의 디지털시대로의 대전환이다. 예를 들면 중앙선관위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기존 투표나 개표와 관리 방식은 시간, 인력 낭비다. 현장투표, 자택이나 일터에서도 투표를 해야 한다. 보안은 필수지만.

결론적으로 현 정치국면에서 총체적인 불법, 부정과 비리는 엄단하되 소모적인 정쟁, 과거 부정의 정치적 투쟁으로 나라의 역량이나 잠재력을 헤칠 게 아니라 미래전략의 승부와 도전, 선의의 정책 경쟁과 대안 제시여야 한다.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이슈의 선점과 주도, 미래 어젠다와 콘텐츠의 세팅이다. 이것이 2023년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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