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공동체, 국가사회의 리스크와 ‘악의 3요소(the Dark Tri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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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공동체, 국가사회의 리스크와 ‘악의 3요소(the Dark Triad)’
  • 관악신문
  • 승인 2023.0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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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배 한세연구소장
황준배 한세연구소장

개인, 가족, 공동체, 국가와 사회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상호간에 민감하고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디지털 문명, 초지식 사회, 초연결시대의 그 영향이나 결과는 막대하다. ‘하드파워소프트파워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한국의 여권 파워세계 2,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한국이 6

미국 CNN에 따르면 한국의 여권 파워가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2(192개국)라고 전했다. 1위 국가는 일본(193개국)이었다. 독일, 스페인은 3, 미국은 7위다. 무비자 입국 기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조사에서 한국이 6위를 기록했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22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the planet’s most powerful countries) 조사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4위 독일, 5위 영국에 이어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7위 프랑스, 8위 일본, 9위 아랍에미리트(UAE), 10위 이스라엘이었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이 통계에서는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경제 및 군사 강국이라고 칭하며 문화적으로도 음악, 영화, 텔레비전으로 표현되는 대중문화에 의해 전 세계에 퍼져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첨단 서비스 기반 경제에 주목하면서 국민총저축(GNS)과 외국인 투자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조사는 세계 85개국을 대상으로 17.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정치, 경제, 군사력은 물론 국가 영향력도 평가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선정, 대한민국이 월드컵 소프트파워 랭킹 2

최근에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2022카타르 월드컵기간 중, 각 국가의 소프트 파워순위 선정해서 발표한 바 있다. 대한민국이 미국 경제지 포춘선정 월드컵 소프트파워 랭킹 2위 국가에 올랐다. 한편 랭킹 1위는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3위는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였고, 4위는 일본을 들었다.

소프트파워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 교수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국가의 군사력과 경제력 등 물리적인 힘을 뜻하는 하드 파워와 함께, 국가의 문화나 이미지, 매력 등에 의해 자발적으로 얻어지는 힘을 뜻한다. 포춘은 이번 월드컵 동안 경기력으로 감탄을 일으킨 훌륭한소프트파워, 희망과 연대감을 보여준 아름다운소프트파워, 긍정적 태도와 이타주의 등이 중점인 유순한소프트파워 등 3가지 관점으로 평가하고 분석했다.

포춘은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정국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 공연을 꾸민 데 주목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주제가 ‘Dreamers’를 불렀다.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한 가지 계기였다. 포춘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활약과 스타성도 언급했다. 주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투혼을 보였다. 한국의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루투갈 전에서 극적인 2-1의 역전승, 황희찬의 역전골을 도우며 16강 진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포춘은 한국의 응원문화인 붉은악마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와 한국 팬들의 응원 문화가 21세기 세계 대중문화계의 거물이 된 한국의 모습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한 FIFA의 주요 후원사 현대차그룹도 한국의 기업으로서 대내외적인 홍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공동체의 운명,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좌우하는 것은 사람

사람이 모든 공동체의 구성요소이고, 절대적 영향력을 준다. 정치·사회적 리더도, 사회적 가치도 한 사람으로부터 출발한다. 한국갤럽이 최근 주요 현안 인식여론조사에서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은 공정이라는 것과, 국민이 우선시하는 개혁과제가 정치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를 묻는 질문에 공정이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평등(14.0%), 정의(13.6%), 법치(11.6%), 성장(10.1%), 자유(9.0%), 분배(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가족을 이룬다. 그리고 모든 사회적 공동체를 이룬다. 일정한 국경, 언어와 문화, 경제적 공동체가 국가와 사회를 구성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공동체를 헤치는 리스크나 악성 바이러스와 같은 사람들의 어두운 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을 바이러스에 비유한 건 아니다. 그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고 폄훼다. 다만 악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표현한 것뿐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이 있다. 가족공동체, 국가사회의 모든 공동체에서도 이러한 말이 적용되는 원리이다. 공동체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을 것이다.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는 서로 의존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발전한다. 이에 반해서 반사회적 개인주의나 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나 배타적 세계관, 배타적인 혈연, 지연, 학연 등이다. 배타적인 씨족중심이나 배타적 종족주의나 민족주의도 문제다.

모든 공동체는 가장 역기능적인 개인들의 요소에 주목하고, 주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심리학에서 말한 악의 3요소’(the Dark Triad)이다.

 

악의 3요소(the Dark Triad)’

사이코패스(Psychopathy)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자기애적 성격장애다.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나 성향을 말한다. 나르시시즘은 과도한 자기애는 주위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반사회적인 특징인 것이다. 사이코패스와 마키아벨리즘적 성향의 개인들은 유혹과 협박의 기술을 둘 다 이용해 잠재적 경쟁자를 위협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개인적 성취는 조직이나 단체의 희생을 대가로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쁜 놈들이 잘 나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은 대가를 치러야 하며, 그 대가는 성공한 나쁜 놈이 아니라 조직이 치러야 한다. 진화론적 의미로 보면 이 성격 특성들이 무임승차의 본질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선한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해내야 하는가.

마키아벨리즘과 사이코패스는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높고, 연구에 따르면 정당하지 못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 다단계 사기, 인터넷 사기, 횡령, 내부거래, 부패, 불법행위 등은 모두 어둠의 3요소의 성격 특성들에 기인한다. 이 외에도 폭력, 열등감, 술수나 거짓말, 회피나 잠적, 이간질, 배신이다. ‘배신을 한 번도 안 한 사람은 있지만, 배신을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 더 진화한 지능적이고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나 잘 드러나지 않은 화이트칼라 범죄, 잘 드러난 범죄 특성인 블루칼라 범죄도 있다. 이것이 대인관계, 공동체의 소프트파워를 저해하는 요인들이다.

사회적 범죄 중에는 다수의 소시오패스(sociopath)가 있다. 사이코패스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아무런 자각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와 달리,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행동에 인지가 있다. 미국 빙엄튼 뉴욕주립대의 세스 스페인은 사악한 리더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내놓았다. ‘사악한 리더는 타자의 고통을 즐기며 비열하고 가학적인 특성을 지닌 리더다.’ 그에게는 어둠의 세 가지 요소(dark triad)’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마키아벨리즘나르시시즘그리고 사이코패스성()’이다.

건강 자아, 건강한 가족,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기술(social skill) 혹은 '사회적 기술'이 요구되어진다. 타인과의 대인관계와 사회적 의사소통을 수월하게 하는 사회역량으로, 이를 통해 사회규칙이나 관계가 발생하고 소통되며 언어적, 비언어적 방식으로 변화된다. 사회기술의 학습과정을 사회화(socialization)라고 한다. 사회기술의 결여는 '사회적 어색함을 일으킬 수 있다. 더 지나치면 공동체를 파괴하거나 개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그가 영향력이 큰 사회적 리더라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들린다. 그래서 사람은 학습, 교육,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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