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향이 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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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詩마당] 향이 깊은 날
  • 성광일보
  • 승인 2023.03.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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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옥
시인. 성동문인협회 감

모과는 상처 났을 때 향이 가장 짙다
 
탱자도 상처 났을 때 향이 가장 짙다
 
향이 나는 것들은 상처 났을 때 향이 가장 짙다
 
향이 나는 것들은 향으로 말한다
 
나는 울 수조차 없을 때 향을 맡는다
 
향으로 말하는 것은 슬프다.

송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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