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구석구석 살피는 것이 의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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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구석구석 살피는 것이 의원의 역할”
  • 서울로컬뉴스 정나연 기자
  • 승인 2017.08.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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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옥 도봉구의회 의장
▲이근옥 의장

제7대 도봉구의회가 어느덧 임기를 1년여 남겨놓는 시점이 되었다. 오직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로 도봉구의 민의를 구석구석 살펴온 이근옥 의장을 본지 정나연 선임기자가 만났다. 약속시간 10분 전이었지만 서둘러서 의장실로 들어섰다. 연일 무더위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내기도 전에 이근옥 의장은 더위부터 식히라며 손수 부채질을 해주며 시원한 알로에 음료까지 내어준다. 이근옥 의장은 이렇게 누구를 만나도 늘 편안하게 사람을 맞이한다.

3대 의정활동의 경험을 밑거름으로 7대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그의 후덕함과 넉넉함에 많은 구민들의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구민과의 공약을 먼저 지키고 성장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온 도봉구의회는 느리지만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가능했던 것은 도봉구의회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공감대 형성이 큰 몫으로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이근옥 의장의 포용력 넘치는 리더십 덕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 달라진 의회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고 지지세력 또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도봉구의 발전에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의회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각오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이근옥 의장의 남은 의정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7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여 1년이 되었다.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의장으로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볼 때 뿌듯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월이 무척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년은 의장이라는 직책이 얼마나 막중하고 책임감이 무거운 자리인가 새삼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 의회는 현장을 발로 뛰며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의정활동으로 구민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충분히 수렴하려고 애썼다. 앞으로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 그리고 구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조례 제·개정은 물론, SNS를 통해 의회 홍보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여 구민들의 의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는 작은 일이라도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고민과 고충을 털어 놓는 등 의원들과 직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잘 되고 있다. 지난 1년간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더욱 화합되고 단결된 도봉구의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도봉구에 시급한 현안들이 많이 있겠지만 지금 김근태 기념도서관 건립으로 인해 의회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7대 들어와서 의회가 큰 불협화음 없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김근태 기념도서관에서 멈춤 상태이다. 김근태 도서관 건립이라는 서울시 예산이 내려와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우리 의회에서는 도서관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 특히 도봉동에는 도서관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다. 다만 김근태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본다. 현재 부인이 현역의원이고 또 김근태재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에서는 전혀 투자가 없다. 전부 서울시 예산으로 건립하고 이후에는 도봉구가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구에서 운영예산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우려를 하고 있다. 의회가 반반으로 대립된 상황에서 일단 보류되었다. 구청에서는 이 문제를 의회에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의회는 계속 부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사안이다.”

▶ 앞으로 1년 남은 후반기 구의회의 운영계획과 방향은?

“의회의 존립 목적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더욱 강화하고, 구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열린 의회’를 구현해 구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항상 구민의 입장에 서서 집행부의 올바른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잘못된 구정 운영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우리 의회가 미래지향적인 ‘정책의회’로 거듭나 구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구민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정 활동에 전념하겠다. 무엇보다 남은 과제는 도봉구의 경제가 곳곳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구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다. 동북일보와 같은 유력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요청한다.“

▶ 이룬 성과 중에 가장 만족스런 사업과 아쉬운 사업이 있다면?

“이룬 성과 중에 제일 만족스런 사업은 오는 9월 개관하는 장애인복지관 건립이다. 공약 중 하나였던 만큼 우리 도봉구에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 무척 뿌듯하다. 개관일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장애인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 그리고 또 하나를 꼽는다면 창림초 후문 가각정비 사업을 들 수 있다. 창2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로를 넓히는 사업인데 정비하고 남은 자투리 공간을 또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아쉬운 사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창3동 주민센터와 청소년랜드가 같이 있어서 서로 불편하다. 빠른 시일 내에 분리해야하는데 여러 사정이 있어서 아직 추진을 못하고 있다. 앞으로 열악한 주차장 확보에 주력하려고 한다.”

▶ 창립 25주년째인 동북일보의 독자여러분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동북일보가 오랜 시간을 우리 지역의 소식통으로서 언론의 중립적 사명을 다해왔다. 그래서 25년간 독자여러분들에게 변함없는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의정활동을 하는 구의원들은 언론의 격려에 힘을 얻고 언론의 질책에 다시 심기일전한다. 사람은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면 미래의 삶도 어떻게 살아갈지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동북일보가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론의 바른 길을 걸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정론직필의 정신을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 그런 동북일보에 박수를 보내며 독자여러분들의 더 많은 사랑을 기대한다.”

(정나연 기자 dobong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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