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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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 본격화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08.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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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물재생센터에 발전소 건립…19년부터 공급

연간 2억4천만㎾h의 전기·8만G㎈의 열 생산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내에 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돼 강서구 전력량의 12%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에서 서남물재생센터 내 3만800㎾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허가가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4년의 고덕연료전지(고덕차량기지, 1만9600㎾), 2017년의 노을연료전지(월드컵공원, 2만㎾)에 이은 서울시 3번째 대형 연료전지 발전소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신에너지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두산건설(주) 컨소시엄이 자금을 조달해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올해 12월에 착공해 2019년 1월부터 마곡지구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3만800㎾급으로, 여기서 연간 2억4000만㎾h의 전기와 8만G㎈의 난방열을 생산할 수 있다.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의 연간 전기 생산량은 강서구가 1년간 쓰는 전기량의 12%(’15년 기준 20억129만㎾h)에 해당하고, 이는 6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발전 과정에서 생산되는 8만G㎈의 열은 서울에너지공사의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설비를 통해 1만3000세대가 사용 가능한 난방열로 공급된다.

한편 시는 발전사업자 공모 시 사업비의 25%를 시민펀드로 조달하게 해, 발전이익을 시민이 공유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15년 전국 최초의 태양광 발전 시민펀드와 제2호 노을연료전지 발전 시민펀드를 발매해 성공적으로 조기 완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연료전지 발전 사업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계통한계가격(SMP, System Marginal Price) 매전 수익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판매 수익, 마곡지구 내 난방용 발전폐열 판매수익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운영돼, 시민펀드 발매를 통해 그 발전 수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정부의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서울시의 낮은 전력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도시기반시설 등의 유휴공간에 민자 유치로 2020년까지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총 30만㎾ 이상(’20년 서울 전력소비예상량의 5.8%에 해당) 보급할 계획”이라며 “도시기반기설 인근에 대형 연료전지를 보급해 한전의 전력 수급이 불안정할 때에도 물재생센터 등에 우선적으로 전력이 공급돼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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