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청 기획전시 홍나겸 W심포니
상태바
서울 시민청 기획전시 홍나겸 W심포니
  • 최상미 객원기자
  • 승인 2023.07.04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멍, 빛멍, 소리멍 미디어아트

7월 3일(월)부터 9월 30일(토)까지 석 달간 전시

서울 시민청 지하 1층 '소리갤러리'에서
2023 홍나겸 W심포니
2023 홍나겸 W심포니

서울 시민청 지하 1층 '소리갤러리'에서는 2023년 서울시청 시민청 기획전시 <웨이브 2023 수도 '水道' 서울> 공모사업을 통해 '사운드 미디어아트' 부문에 선정된 홍나겸 작가의 신작 <W심포니>가 7월 3일(월)부터 9월 30일(토)까지 석 달간 전시된다.

비정형적이고 비물질성를 지닌 요소들로 구성된 자연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 중 하나가 영상이다.

2023 홍나겸 W심포니
2023 홍나겸 W심포니

홍나겸 작가는 동해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로 영상과 사운드 매체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자연의 원형'에서 포착한 빛과 소리의 현상에 주목하고 시각과 청각에 기반한 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감각의 사유를 통한 자연과 인간 사이의 존재론적 물음과 관계성을 탐구한다.

2023 홍나겸 W심포니
2023 홍나겸 W심포니

그동안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강릉시립미술관 야외 정원에서 개최된 '디지털 포레스트' 전시를 시작으로 풀벌레 소리와 들풀, 빛나는 윤슬 등 자연의 빛과 소리 그리고 팬데믹과 자연 참사 이후 자연의 변화와 같은 자연에서 나온 소스로 관객들에게 메시지 전달하고 있다.

작가의 촬영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롱테이크' 방식을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관람객은 작가의 작품 속에서 시간과 공간의 경계 없이 함께 존재한다,

홍나겸 작가는 항상 인공적으로 조성되지 않은 자연의 원형에서 창작의 질료를 구한다.

신작 'W심포니'는 물의 춤 물은 빛✨물은 화음♬ 세 파트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자연의 원형인 야생의 흔적이 얼마 남지 않은 한강의 많은 생태공원을 찾아다니며 빛과 사운드를 채집하였고, 물길(WaterWay)을 따라 물(WaterWave)을 이루는 파동의 에너지를 담고 있는 한강의 근원적인 힘의 물성을 표현하는 접근을 통해 한강이 지닌 원초적인 에너지와 내 안에 잠재된 에너지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 보며 '한강’이라는 거대한 생명의 물줄기가 경계 없이 흐르는,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 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존재론적 물음을 갖는 시간을 제안한다.

봄의 기운으로 가득한 한강.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과 물에 투영되는 나무 그림자 그리고 빛의 파장.

영상은 소리 연출을 통해 시각적 감각을 넘어 청각적 미학으로 다가온다.

감각적인 영상과 사운드는 리듬을 타고 잔잔하게 때로는 파도처럼 밀려들며 무용수의 춤사위처럼 찬란하고 아름답게 스며든다.

시각적으로 볼 수 없는 빛의 파장이 렌즈를 통해 구현되는 모습은 신비롭다.

바람에 의해 일렁이는 물결을 보고 있으면 마치 바다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져 든다.

미디어 영상 안에 들어가 앉으면 현실적이지 않은 색다른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 공간을 방문해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린다.

이곳 전시장을 방문한다면 인증샷 남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가는 전시 마지막 물은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는 화음을 통해 곧 자연 생태계의 하모니가 이루어지는 모든 파동의 에너지의 근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마지막 ‘물은 화음‘은 조경되지 않은 날것 상태의 자연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다.

미디어아트는 다른 미술 전시에 비해 직관적이고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미술 전시이다.

최근 미디어 작품들이 더욱 규모가 커지고 단순해지는 경향이 많은데 홍나겸 작가 작품은 그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 크지 않지만 따뜻한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안이 된다.

물멍 빛멍 소리멍으로 힐링하고 싶다면 잠시 서울시청 시민청 소리갤러리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로 7월 8일(토) 총 3회차에 걸쳐 웨이브2023 홍나겸 작가가 읽어주는 (W심포니> 도슨트,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회차별 참여인원은 5명이고 참가비용은 무료로 회차별 참가자들에게는 작가가 직접 사인한 '아트프린트'가 증정된다.

전시안내

▫전시명: <W Sympony>

▫️ 작가: 홍나겸

▫️ 일시: 2023. 7. 3.(월) ~ 2023. 9. 30.(토)

월~금 10시~17시 현장 관람, 점심시간(12~13시) 제외

▫️장소: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 소리갤러리

▫️관람비용: 무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