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주 원장의 소소한방]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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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주 원장의 소소한방] 비염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3.08.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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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건강으로 회복을 추구하는 자연치유 중심의 한의원 마곡 본연한의원 대표원장 김송주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가지고 있고 힘들어 하시는 비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염(rhinitis)’이란 비점막의 염증을 의미합니다. 비염의 원인은 알레르기, 감염, 호르몬 문제, 직업적 원인, 순환적인 원인 등 다양합니다.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알레르기성이나 비알레르기성으로 구분은 하지만, 사실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 보고 구분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알레르기의 검사 등을 통해서 알레르기가 음성이면 비알레르기성, 양성이면 알레르기성으로 구분합니다. 물론 이 두 가지가 결합된 경우가 임상에서 더 흔하긴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보통 맑은 콧물(watery rhinorrhoea), 코막힘(nasal obstruction), 코 가려움증(pruritus), 재채기(sneezing) 등이 동반되며, 이 중 두 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 가려움, 충혈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인자)에 노출된 후 증상이 심해졌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악화되는 요인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이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요인을 회피하는 회피 요법이 필요합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나, 큰 범주에서 혈관운동성 비염(nonallergic vasomotor rhinitis)’이라고도 합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비슷하지만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며, 기압이나 냄새, 감정적 자극 등에 의해서 심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거나 매운 것을 먹을 때 심해지는 경우 비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콧속의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로 인해 비강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해 점액 분비가 늘고 점막이 팽창되면서 코가 막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무엇보다 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처럼 증상을 유발하는 인자를 최대한 피해 주고, 특히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무엇보다 콧속 혈관을 충혈시켜 비염 증상을 심화시키는 음주를 절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염이 심하거나 만성적인 분들의 코안을 살펴보면 비갑개들이 부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코 안쪽으로 순환이 저하된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안면 순환이 잘 안되는 분들, 특히 코 안쪽의 비갑개가 부어 있고 부비동의 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들에게 비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황사, 미세먼지 등이 심해지면서 코 쪽의 순환이 잘 안되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서 비염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코의 기능과 연관된 것이 폐 기능입니다. 물론 비염은 전신의 기능이 떨어지면 생기는 면역력 저하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기관지나 폐 기능이 약한 분들에게서 비염 증상이 더 흔합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폐기(肺氣), 원기(原氣)가 약한 사람이 비염이 흔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코 부위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폐의 기능, 폐기(肺氣), 원기(原氣)를 강화해주는 목적의 치료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어 있는 비갑개를 직접 치료하는 요법도 사용하고 있으며, 코 쪽으로 가는 신경과 혈관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침 치료, 추나 치료, 약침 치료 등을 함께 하면서 일시적인 증상 완화보다는 근본적으로 코 주변의 순환 기능 개선, 면역력 강화를 통해 비염의 근본치료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염은 생활 습관, 환경 개선도 중요하며, 비염에 도움이 되는 습관으로 코 세척(nasal irrigation)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매일 집에 와서 세수를 하고, 샤워를 하듯 미세먼지에 오염된 코 내부를 씻어주는 것도 장기적으로 부어 있고 충혈된 코 비갑개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흔히 비염이 있는 분은 증상이 오래된 분들이 많고, 그냥 원래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하다가 포기하시거나, 증상이 심할 때만 순간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시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증상이 심화되며 만성화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비염도 내 몸의 전체 기능이 회복되면 함께 좋아질 수 있으므로 한의학적으로 내 몸과 폐와 코가 모두 좋아지는 근본치료를 시작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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