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데이터 활용해 보상대책 요구 및 소음대책 수립 계획
모니터링 고도화 작업 완료 시, 항공기 기종별 소음데이터 확보 가능
양천구가 공항소음피해지역의 주요 거점 3곳에 독자적 공항소음 자동측정기를 설치하고,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통해 합리적인 보상대책을 수립·요구키로 했다.
구는 지난 15일 김포공항 소음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구민들을 위해 민선 8기에서 마련한 자구책으로 공항소음대책지역 지정·고시를 위해 이미 국토교통부, 환경부, 서울시 등에서 설치한 8개 측정소와 별개로, 구에서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항소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소음대책지역과 인근지역 경계구역인 신월시영아파트 14동(소음대책지역 ‘다’ 구역)과 15동(인근지역) 옥상, 소음대책지역 ‘나’ 구역과 ‘다’ 구역의 경계인 신원어르신어울림센터 옥상 총 3곳에 설치됐다. 구에 따르면 공항소음 측정 결과는 공항소음대책지역 및 피해 지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소음대책지역의 명확한 확인이 가능한 고시선 경계구역을 중심으로 공항소음측정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신월시영아파트의 경우,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불과 46m 거리 차이로 실제 소음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음 등고선 내에 포함되지 않아 지원받는 세대와 받지 못하는 세대로 나뉘어져 있다”며 “향후 이곳에서 측정한 축적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소음대책지역과 인근지역 간 명확한 비교·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개의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기에서 수신한 데이터는 지난 4월 개소한 ‘공항소음대책지역 종합지원센터’ 내에 마련된 모니터링실에서 관리되며, 이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년 3~4월 운영을 목표로 준비 중인 항공기 소음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기종별 소음영향도도 분석해 국토부에 저소음 항공기 도입을 건의하는 등 실효성 있는 소음대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