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시설공단이 수년째 계속되는 적자 경영과 기강 해이 문제로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고찬양 강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 화곡1·2·8동)은 지난 23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숫자 ‘68, 55, 47, 88’을 제시하며, “앞의 3개 숫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의 공단 적자액이고, 88은 놀랍게도 올해 공단의 경영 목표”라면서 “적자 88억 원은 오롯이 구민의 혈세로 보전돼야 할 금액인데, 적자 보전에 대한 공단의 자구책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공단 임직원들은 15억7천만 원, 임원 두 명은 4천5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며 “계속 늘어나는 적자에도 여전히 임직원들이 성과급을 받는 것에 대해 구민들은 과연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고 의원은 또 “최근 5년간 41건의 공단 감사가 진행됐고 253건의 신분 조치가 있었지만, 그중 고작 24건만 징계로 이어졌다”면서 “지적 내용을 보면, ‘회계규정 미준수 및 계약절차 미이행’으로 2018년과 ’19년, ’23년에 지적받았고, ‘무단이탈 등 근태 및 근무 위반’은 ’21년, ’22년, ’23년도에 지적받은 바 있다. 특히 김성진 이사장 취임 후 부서원 48명 중 45명인 90%가 넘는 부서원이 이를 위반했다”고 꼬집었다. 2019년과 ’22년, ’23년에는 ‘직원 채용 시 성범죄 경력조회 실시 소홀’로 지적받기도 했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고찬양 의원은 “지속되는 회계규정 미준수, 근무지 무단이탈, 채용공고 부적정, 성범죄 경력조회 소홀 등 반복되는 업무상 과실과 끊임없이 늘어나는 공단의 적자. 설상가상으로 이사장은 지난해 5월 평일 근무시간 중에 정치적 집회에 참여했고, 11월에는 구청장과 협의 없이 국외연수를 이유로 본회의와 확대 간부회의에 불참했다”면서 “강서구시설관리공단이 무능한 공단으로 방치되는 것에 절대 방관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