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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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 서대문자치신문
  • 승인 2024.04.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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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나치게 믿지 말라

 

“세상이 무너져 내린다”는 소리에 놀라 동물들은 사실 확인도 없이 마구 달린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주위를 떠도는 숱한 뜬 소문, 인터넷에 넘쳐나는 거짓 정보, 요즘 유행처럼 번져가는 가짜뉴스, 누구에게 우연히 전해 들은 이야기, 이런 것들을 우리는 명백한 사실처럼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며 우쭐대기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거짓 정보와 뜬 소문 가운데는 “중상과 모략” “오해와 모함”도 적지 않다.
“중상”이란 사실무근의 악명을 씌워 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고, “모략”이란 좋지 않은 계획으로 남을 못된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일이다.
가장 못 된 인간은 자신의 헛된 야망과 이익을 위해 거짓과 배신을 일삼고 누군가를 중상모략하고 음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올랐으나 모두가 줄줄이 특검에 의해 구속되는 현상을 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런데 지은 죄를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죄를 짓고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거나 지은 죄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변명하거나 자신의 죄를 은폐하는 사람이다.
잘못이 있으면 반드시 반성하고 자신이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래야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상사와 다른 사람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칭찬을 하고, 비판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자신의 직위나 자기 강화를 통한 잘못돤 합리화를 거치면서 스스로의 비판과 반성은 별로 없었던 듯하나, 또 자신에 대한 칭찬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돌아볼 때, 아만심으로 인한 칭찬과 인정은 있었으나, 진정한 객관적 자신의 평가에 의한 진실한 칭찬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내세울 것이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이 잘되는 꼴이 보기 싫기 때문이다. 은근히 질투와 시기심이 난다는 것이다. 모두가 속성이 아상(我想)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남에게 조금만 틈만 보이면 그전에 아무리 잘한 일이 많이 있어도 그 사람을 비난하고 음해하며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남들이 좋은 일에 따라 기뻐하고 남들이 불행한 일을 겪을 때 같이 슬퍼하며 마음으로 감싸고 돕고 위로하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만들어 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인생이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삶보다는 오용과 회한이 적은 삶이 훨씬 더 값진 삶이고 행복한 삶임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
부처님은 일찍이 제자들에게 “사람을 지나치게 믿지 말라”고 하셨다.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된 ‘추노’에서 대길이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못믿는다. 짐승이 아닌 이상 죽은자만 믿을 수 있는 세상―’ 그는 짐승이 아닌 사람은 언제가는 배신을 한다는 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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