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이른둥이’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 전국 첫 지원
상태바
양천구, ‘이른둥이’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 전국 첫 지원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4.04.29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신 36주 미만 출생 미숙아 대상…지원 사각지대 선제적 조치
미숙아 ‘RSV 예방접종비’ 지원 조례 마련, 향후 추경 편성 예정

양천구가 이른둥이로 태어난 미숙아에 대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접종비를 지원한다. 임신 36주 미만 출생 신생아가 대상으로, 지자체가 이른둥이 RSV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RSV는 폐 성숙이 완전하지 않은 채로 태어난 미숙아 등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이지만, 국내 이용 가능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예방접종 주사가 유일한 예방책이지만, 1회 접종비가 평균 70만 원을 웃돌고 RSV 유행계절(10~3)에 한 달 간격으로 5회 접종이 권장돼 경제적 비용 부담도 크다.

이에 구는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선제적 조치를 통해 건강보험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군 미숙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양천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구민의 자녀로, 출생일 기준 임신 36주 미만의 미숙아다. 대상자에게는 RSV 예방접종비로 납부한 본인부담금을 5회 한도 내에서 전액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현재 국가 지원은 건강보험급여 혜택이 제한적이며, 특히 급여 인정을 받더라도 본인부담금이 일부 발생한다보다 폭넓은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급여 인정기준과 상관없이 대상자를 임신 36주 미만 출생 미숙아 전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양천구 미숙아 RSV 예방접종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 지난 23일 열린 제306회 양천구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가 통과됐다. 이 조례는 내달 9일 공포돼 202411일 출생아부터 지원이 가능해진다.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구는 향후 추경을 통해 18천만 원가량의 구비를 편성하고, 세부계획 수립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부 건강보험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미숙아를 위해 RSV 예방접종비 지원사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앞으로도 저출생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