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위해 좋은 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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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위해 좋은 일 하고 싶어요”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1.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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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김밥장사로 모은 성금 이웃 위해 3년째 기부

올해는 할아버지 따라 손자도 저금통에 용돈모아 전달

“좋은 곳에 써주세요.”

성금이 든 봉투를 살포시 건넨 이는 양천구 신정2동에서 미가김밥 가게를 운영하는 이일보(69) 사장이다.

이 씨는 한 해가 저무는 12월 말이면 신정2동 주민센터를 찾아 봉투를 건넨다. 그는 24시간 김밥을 만들면서 모은 돈 100만 원을 3년 전부터 해를 거르지 않고 기부해 오고 있다.

이 씨는 성금을 전달하면서 “신정2동에서 일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우리 동네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그 선행에 손자 김재준(11) 군도 동행했다.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주민센터를 찾은 김 군은 용돈을 한 푼 두 푼 모아 6만8천 원이 든 저금통을 함께 기부했다.

이 씨는 “요즘 아이들이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아서 본인보다는 이웃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 손자에게도 저금통에 용돈을 모아 기부하도록 권했다”고 했다.

김재준 군도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시켜서 돈을 모았지만 저금통에 돈이 차곡차곡 쌓일수록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서승석 신정2동장은 이들이 건넨 성금을 받아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전달하겠다”며 “여러분의 작은 정성과 나눔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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