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난소암은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발견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자궁경부암검사의 경우 공단 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만 난소암을 검사할 수 있는 질초음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여성들이 간과하기 쉽다. 난소암을 예방하고 조기발견을 위해 관련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난소암은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이다. 대부분 원격부위로 전이가 일어날 때까지 무증상이어서 처음 진단을 받을 때 약 2/3가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여성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나쁘며 5년 이상 생존율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24만 7,952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난소암은 2,94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 전체 여성암 발생의 2.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었다.<난소암의 위험 요인>일생에서 배란기가 많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 위험이 높다. 예를 들면 초경이 빠른 경우나 늦은 폐경은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고 미혼여성과 불임여성, 그리고 다산부에 비해 소산부가 발생 위험이 높다.반면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발병률이 60% 감소한다. 유전요인, BRCA1 또는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이상 변화 등 대부분의 난소암은 유전과 관련이 적으며 5~10% 정도만이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다.가족에게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될 확률은 50% 정도이다. 그러나 모친이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빈도가 더 높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와 환경요인으로 석면과 활석 및 방사선 동위원소에 노출된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난소암의 일반적 증상>난소암은 무증상이거나 복통과 복부 팽만감, 복강내 종괴, 비정상적인 질출혈, 빈뇨, 배뇨곤란, 대하증, 오심, 구토, 변비, 요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난소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골반내진, 혈청 CA-125, 초음파 영상검사를 시행하는데 고위험 여성에서는 효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확실하게 확립되지는 않았다.유전성 난소암의 병력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매년 신체검사와 골반내진, CA-125값 측정, 질식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계획이 끝나고 최소한 35세가 되면 예방적 양측 난소절제술이 추천된다.<진단방법>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신체검진을 통해 난소암이 의심되면 골반내진, CA-125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경질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최종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해 난소의 종괴를 적출한 후 조직병리검사로 하게 된다.결론적으로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그 증상이 하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에 의한 증상 등과 같이 비특이적이고 불분명하여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질 때가 많다.대부분의 경우 하복부의 종괴를 촉지하고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초기 난소암이 발생하더라도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 진행된 암에서 비로소 발견되므로 일반적인 증상이라도 자각증상을 간과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다양한 사례발굴 및 나눔 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기관 단체와 연계한 지역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여 실효성있는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익의료기관이다.
뉴스 | 성광일보 | 2024-01-15 10:24
매력 넘치는 전통시장으로 재탄생!성동구 용답상가시장성동구의 전통시장이 각각의 매력을 살려 더욱 활성화될 예정이다.지난 1월 2일, 성동구 내 전통시장 3개소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선정된 전통시장은 용답상가시장, 뚝섬역 상점가, 성수역 골목형 상점가 총 3개소로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 3억 9천2백50만 원을 확보했다. 용답상가시장과 뚝섬역 상점가는 2년간 각각 2억 1,000만 원과 8,250만 원, 성수역 골목형 상점가는 1년간 총 1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용답상가시장은 문화관광형 분야에 선정됐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전통시장이 보유한 자원을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특색이 가미된 시장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한다.용답상가시장은 지역 주민을 비롯한 인근 직장인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온 전통시장이었으나, 최근 들어 재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 코로나19가 매출 감소로 이어져 어려움이 많았다.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용답상가시장은 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접한 청계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청계천 주변에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음에 착안하여 자전거 특화 공간 및 벤치를 설치하고, 자전거 헬멧을 가져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전거 라이더들이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음료 및 먹거리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상인 대상 맞춤형 교육, 위생 강화, 화재 예방 등 유지관리도 철저히 할 예정이다.뚝섬역 상점가는 디지털 전통시장 분야에 선정됐다. 디지털 전통시장은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온라인 진출 역량을 향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온라인 상품 발굴, 컨설팅, 인프라 지원 등을 종합 지원한다.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 위치한 만큼 기존 전통시장의 주 고객인 40~60대는 물론, 젊은 층과 인근 직장인 고객을 모두 사로잡을 계획이다.뚝섬역 상점가 상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에 상당수 입점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독자적인 밀키트 상품 개발을 비롯해 젊은 층을 겨냥한 SNS 마케팅, 상인 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 확장을 꾀할 예정이다.성수역 골목형 상점가는 첫걸음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첫걸음 기반조성 사업은 문화관광형, 디지털전통시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갖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성수역 골목형상점가 시장은 성동구 내 신생 시장으로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결제 편의를 위해 제로페이 및 카드 결제를 확대하고 가격 및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하는 한편, 쇼케이스를 설치하는 등 고객들이 찾고 싶은 편리하고 깨끗한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주말 특화 장터 플리마켓을 운영하여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1-15 10:18
성동구는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건강 동행 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해 운영된다.어르신들의 경우 복약 상담이나 재활치료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의료기관까지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어르신 건강 동행 사업은 건강동행팀이 집으로 직접 방문하여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전문성을 높인다.건강동행팀은 성동구보건소의 간호사와 영양사 등 전문 인력과 보건소 마을의사로 구성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건강관리 대상자를 발굴 및 의뢰하는 것은 물론 대상자 건강관리 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하여 양질의 방문 보건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구와 협약을 맺은 1차 의료기관은 현재 총 15개소다. 지난해 12월 협력 의원 4개소가 새롭게 협약을 맺어 그 규모가 확대됐다. 구역별로는 성수권역 4개소, 금호권역 4개소, 마장 및 용답권역 3개소, 행당권역 4개소다. 특히, 권역별로 협력의원이 1개소씩 추가되어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의 서비스 신청 및 대상자 관리가 더욱 용이해졌다.제공되는 서비스는 ▲ 건강측정 및 교육, 복약지도 등 건강상담, ▲ 물리 재활, 낙상예방 교육, 운동법 코칭 등 방문재활, ▲ 식생활 지도, 영양상담 교육, 보충 영양식 제공 등 영양지원, ▲ 욕창 관리, 화상 관리 등 재택의료, ▲ 노인우울, 치매 등 인지 장애 예방 상담 등 정신상담, ▲ 일시 재가, 주거서비스, 기타 복지서비스 연계 등 복지상담 총 6개 분야이다.만 65세 이상의 만성질환을 2개 이상 보유한 독거노인이나 노인 부부인 경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협력의원 15개소와 각 동주민센터 또는 돌봄 SOS 복지 매니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 시 8주간 방문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단, 서비스는 3개 항목에 한한다.한편, 구에서는 참여 의료기관을 상시 신청 받는다. 참여 신청을 원하는 의료기관은 성동구보건소 질병예방과 방문보건팀(02-2286-4514)에 별도 문의하면 된다.성동구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 활동 모습성동구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 활동 모습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1-15 10:16
성동구는 ‘2024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은 직접 계획을 수립, 제안, 실행하여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민공동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는 25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는다.올해 공모사업은 ▲ 동네이웃만들기, ▲ 공동체 활동지원사업, ▲ 공동체공간 인증 시범사업 등 3개 분야 총 6,000만 원 규모다.동네이웃만들기 분야는 마을활동을 시작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모임이라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공동체활동지원사업 분야는 지정 주제별 또는 자유주제를 선정한 후 신청할 수 있다. 지정 주제는 공동체미디어, 함께배움, 환경, 공동체돌봄, 공동체문화, 공동체자립지원 등 총 6개 주제다. 자유주제는 지정 주제 이외에 마을공동체 취지에 맞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선정하면 된다. 공동체공간 인증 시범사업은 공동체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사업별로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 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다. 성동구에 거주하거나 성동구가 생활권인 3인 이상의 주민 모임 또는 단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사업계획서 등의 신청 서류를 성동구 마을자치지원센터에 전자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면 된다. 단, 신청 전 사전상담은 필수다.보다 상세한 안내를 위해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설명회가 12일 오후 2시,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공모사업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운영 절차, 신청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성동구청 누리집 및 성동구 마을자치지원센터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지난해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서는 이웃만들기, 문제해결형, 관계지원, 성장지원, 동네기획단 등 총 5개 분야에서 31개 모임이 선정됐다. 발달장애와 함께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과 품앗이 공동육아, 환경보호를 위한 웹툰 제작, 서울 식물산책 프로그램 및 서울 시민정원사회와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됐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1-12 10:49
성동구는 2023년 12월 21일자로 마장동 382 일대 외 3곳(124,785.8㎡)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고 밝혔다.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사전에 관할 지역의 시장, 군수,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토지를 사고팔 수 있는 제도이다. 공공 재개발 사업 등으로 부동산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투기를 방지하고 건전한 토지거래를 유도하고자 시행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달 21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및 조정 공고'를 통해 신속통합기획(재개발·재건축) 선정지 등 82곳에 대해 허가구역을 신규 지정 및 재지정했다.성동구에서는 마장동, 사근동, 행당동이 포함됐다. 마장동 382 일대와 사근동 293 일대, 사근동 212-1 일대, 행당동 297 일대다.허가구역 지정 기간은 마장동 382 일대 2024년 1월 2일부터 2025년 1월 1일까지며, 사근동 293 일대 외 2곳은 2024년 1월 4일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다. 허가가 필요한 면적 기준은 주거지역의 경우 6㎡를 초과한 경우, 상업지역은 15㎡를 초과한 경우다.허가구역 안에 있는 토지를 취득하고자 할 때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성동구청을 방문해 토지거래계약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은 자는 토지이용 의무기간(5년 이내) 동안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실제 이용해야 하며, 목적대로 이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토지 취득가액의 10/100 범위에서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성동구청 토지관리과 (02-2286-5388)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1-12 10:45
2024년 성동구 달라지는 제도2024 성동구 이렇게 달라집니다(출처: 성동구청 누리집)성동구는 새해를 맞아 경제·일자리, 복지·건강, 안전·교통, 문화·체육, 생활·환경 등 총 5개 분야에서 47개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오는 3월부터 성동구로 전입하여 생애 첫 세대주가 되는 청년 1인 가구에 20만 원 한도 내의 생필품 구매비를 지원한다. 성동구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 중인 19세에서 39세 청년 중 무주택자 및 중위소득 120% 이하를 모두 충족하면 생애 1회 20만 원 한도로 생필품 구매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출산,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우선, 성동구 주차장 이용 시 다자녀 자동 감면이 시행된다. 2월부터 경차, 저공해, 친환경자동차 외 다자녀 가구도 최초 1회 사전등록을 거치면 주차장 이용 시 자동 감면을 받을 수 있다.만 0세 영아는 70만 원, 만 1세 영아는 35만 원 지급되었던 부모급여 지원금이 새해부터는 만 0세는 100만 원, 만 1세는 50만 원으로 상향된다. 또한 모든 출생 아동에게 동일하게 적용됐던 첫만남이용권도 확대 지원한다. 이에 첫째아는 200만 원(기존 동일), 둘째아 이상부터는 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배려를 바탕으로 구민의 안전을 두루 살피는 세심한 사업도 시행된다. 성동구는 올해 1월 3일 전국 최초로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 설치 지원 조례를 제정해 이동 약자의 근린생활시설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다. 3월부터는 「장애인등편의법」의 의무 설치 대상에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시설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장애인등편의법」 제정(1998.4.11.) 이전 시설, 동법 시행령 개정(2022.5.1.) 이전 바닥면적 300㎡ 미만 시설, 동법 시행령 개정 이후 바닥면적 50㎡ 미만 시설이다.생활안전보험과 자전거보험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구민상해 보험제도는 오는 3월 14일부터 생활안전보험으로 통합 운영된다. 보험창구가 일원화되고, 자전거 보험은 4주 이상 진단 규정이 사라져 진단 기간 없이도 보험료 청구가 가능하다. 성동구를 대표하는 맞춤형 안전체험교육장 성동생명안전배움터의 생활호신술 교육도 올해부터 정규 편성된다.필수노동자에 대한 처우개선 수당 신설도 눈에 띈다. 새해부터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는 연 1회 20만 원, 마을버스 기사에게는 연 1회 3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한다.그 밖에 청소년체험학습카드 지원 금액이 상반기 5만 원, 하반기 10만 원에서 상·하반기 각 10만 원으로 확대 시행된다. 대형생활폐기물의 배출 신고부터 수거, 환불, 민원까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대형생활폐기물 간편 배출 앱 서비스 ‘지구하다’도 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더해, 성동구 내 주차 잔여 구획 및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검색 모바일 웹 ‘주차네컷’ 서비스도 5월 중 시행된다.구민의 일상 편의를 높이는 성동구의 달라지는 제도는 성동구청 누리집 내 [열린성동 / 성동소식 / ‘2024년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4-01-12 10:40
최운식 / 수필가나의 서재는 삼익가구에서 튼튼하게 만든 책장이 여러 개 있다. 책을 넣는 칸에는 옆으로 밀어 여닫을 수 있는 유리가 끼워져 있다. 그래서 책에 먼지가 끼지 않을뿐더러 보기에도 좋다. 그런데 그 위에 서류 봉투, 문구용품을 넣은 쇼핑백, 기념패, 감사패, 서화 두루마리, 카메라 가방, 앨범 등이 수북이 쌓여 있어 지저분해 보인다. 이들을 둘 데가 마땅치 않으므로 책상위에 쌓아놓은 탓이다. 아내는 오래전부터 책상 위에 잡동사니들을 좀 정리하라고 하였지만,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대답만 하고 그대로 지내왔다. 삶의 노를 저어 세월의 강을 80여 년 달려오고 보니, 영원의 바다에 이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주변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상 위에 쌓아두었던 논문 및 저서를 집필할 때 참고했던 자료, 강의 자료, 방송 출연 자료, 설화 채록 원고, 해외여행 관련 자료, 편지 뭉치 등을 며칠 동안 검토한 뒤에 과감하게 폐기하였다. 그런데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기 전의 필름에 찍어 인화한 사진을 정리한 앨범과 미처 정리하지 못해 책장 아래의 서랍에 넣어둔 사진들을 폐기하려니 만감이 교체하였다.사진들을 살펴보니,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사진이 한 장씩 있다. 그 뒤에 고등학교, 대학과 대학원을 다닐 때 찍은 사진을 비롯하여 아내와 연애하고, 결혼하던 때에 찍은 사진이 이어진다. 삼남매가 자라던 때의 모습, 가정의 대소사를 찍은 사진도 보인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시절의 모습, 대학 교수가 된 뒤의 여러 활동, 크고 작은 상을 받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보인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도 많이 있다. 이것들은 모두 내 삶의 일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기록들이다.이런 사진을 폐기처분 하는 것은 내 삶의 기록을 지워버리는 것과 같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사진들을 폐기하려고 하나? 그 이유의 하나는 책장 위에 쌓여 있는 앨범과 서랍 속의 많은 사진을 폐기하여 80대 노인 주변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다른 하나는 내 아들이나 딸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죽은 뒤에 내 아들이나 딸은 내가 쓰던 물건들을 정리할 것이다. 그때 우리 부부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들은 선뜻 버리기 어려울 것이다. 나의 경우, 선친께서는 사진을 맣이 찍지 않던 시대에, 조금 사시고 일찍 돌아가셨으므로 사진을 한두 장밖에 남기지 않으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95세까지 사시면서 많은 사진을 찍으셨고, 이를 정리. 보관하고 계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20여 년이 지났으나. 나는 어머니의 앨범을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그 까닭은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차마 버릴 수 없어서이다. 이렇게 부모의 사진을 버리는 일이 쉽지 않음을 생각하면, 내 사진을 내가 폐기하는 것은 내 아들이나 딸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정리해야 할 사진은 모두 1990년대 말까지 찍은 사진이다. 2000년대 초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부터 찍은 사진은 파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USB에 저장해 놓았다. 이들은 인화한 사진처럼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을뿐더러 폐기할 때도 파일을 삭제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수고를 요하지도 않는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남은 세월 동안 보관해 두고 싶은 사진만을 골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가지고 있는 사진을 모두 파일로 만드는 일은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앨범의 사진들을 모두 뗀 뒤에 보관해 두고 싶은 사진만을 골라 따로 놓았다. 고를 때에는 기념이 될 만하고, 구도가 좋으며 초점이 잘 맞는 사진을 골랐다. 선택된 사진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파일로 만들었다. 그런 다음에 이를 컴퓨터로 옮긴 뒤에 찍은 날짜와 이름을 적었다. 날짜를 적어 놓지 않은 사진은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하여 추정하였다. 그랬더니 사진 파일들이 날짜순으로 정리 되었다. 이런 작업을 한 뒤에 파일을 몇 시기로 구분하여 저장하였다. 그 결과 꼭 보관하고 싶은 사진들이 시기별 날짜순으로 정리되었다. 사진을 떼어낸 빈 앨범을 보니, 두꺼운 판지에 비닐이 덮여 있고, 이를 철선으로 묶어 놓았다. 이를 그대로 버리는 것은 쓰레기 분리수거 기준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비닐을 찢어내고, 이를 묶은 철선을 펜치로 끊어서 해체하였다. 그래서 종이, 비닐, 철선을 따로따로 쓰레기 수거 용기에 넣었다. 이 일은 손이 많이 가고, 힘도 들었다. 이제 사진을 버리는 일이 남았다. 많은 사진을 한 장 한 장 찢어 버리자니 손이 많이 가기도 하지만, 나와 사진 속 인물의 몸을 찢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전에 사다 놓은 수동식 서류 파쇄기에 넣어 부수자니. 일이 너무 많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불에 태워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법이다. 친척이나 친지 중에 아궁이가 있는 집을 알아본 뒤에 가지고 가서 태워야겠다. 책장 위에 얹어 놓았던 앨범과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 보니, 서재가 정돈된 듯하다. 컴퓨터를 키고 저장한 파일을 여니 어린 시절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사진이 컴퓨터 화면에 차례로 펼쳐진다. 이 작업을 하는 며칠 동안은 힘이 들기도 하였지만, 내 삶의 기록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앨범을 없애야 하는 숙제를 해결하고 보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뉴스 | 성광일보 | 2024-01-11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