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항공사 승무원 취업 떳다방 학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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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항공사 승무원 취업 떳다방 학원 ‘기승’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08.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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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학원 차려 놓고 몇 개월 만에 사라져, 학원생 피해↑
<사진-항공사 승무원 학원이 운영되었던 장소가 지금은 폐쇄되었다.>

등록도 되지 않은 ‘항공사 승무원 학원’을 버젓이 차려 놓고 운영해 오다 몇 개월도 안 돼 폐쇄해 항공사 승무원을 지망하는 취업준비생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포공항이 인접해 있는 강서구에는 항공사 승무원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이 적지 않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최근 강서구 마곡역 인근지역에 위치한 ‘D승무원 학원’이 문을 열고 항공사 승무원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했다. 이 학원에서는 대략 일주일에 4회 정도 수업을 하면서 항공사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공사 취업 관련 각종 정보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문제는 승무원 학원을 운영한 지 얼마 안 돼 학원들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 승무원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자신이 다니던 학원이 사라져 당황스럽고, 각종 정보 제공 측면에서도 이어지기가 쉽지 않아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학원에 등록했던 한 학원생은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는데, 항공사 승무원 학원들이 운영한 지 얼마 안 되어 폐업해서 여러 가지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가 이러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승무원 학원을 운영했던 마곡지역 인근 빌딩을 직접 가서 확인해 본 결과, 1층 회사소개란에는 ‘D승무원 학원’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데 직접 가보면 학원은 이미 폐업하고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

또한 ‘D승무원 학원’에 대해서 서울시교육청에 등록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해당 학원은 등록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서는 ‘등록을 하지 않고 학원을 설립·운영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항공사 승무원 학원의 한 피해 학생은 “항공사 승무원 학원들이 처음에는 항공사 취업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사라져 버리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며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항공사 승무원 학원의 잦은 폐업으로 인한 취업준비생들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승무원 학원이 난립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구에서 직접 지도·감독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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