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방치됐던 위험 옹벽, 주민 협치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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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방치됐던 위험 옹벽, 주민 협치로 해결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12.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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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공사비 갹출·인근주택 동의 얻어 옹벽 보수공사 완료
<사진-1.노후돼 위험성이 높았던 기존의 옹벽 균열 모습

지난 20여 년 이상 방치되어 붕괴 위험에 있었던 옹벽이 양천구와 주민들의 상호 협력으로 해결됐다.

붕괴 위험이 있었던 현장은 양천구 목4동 목원빌라에 있는 옹벽으로, 이 옹벽은 20여 년 이상된 노후 옹벽이었다. 길이 약 17m, 높이 2m로 3개의 대지 경계에 걸쳐있는 상황이다. 수년 전부터 하수관이 균열되어 옹벽 일부가 터지고 기울어져 토사가 유출됐고, 오수가 아랫집으로 흘러내려 악취가 발생했다. 겨울철이면 고드름이 열리는 등 구조적·시각적으로 많은 주민이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설물이었다.

이 같은 옹벽이 방치 상태로 있자 양천구는 개인 소유 사설 위험시설물로 분류하여 건물주에게 위험시설물 보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행정지도를 진행했다. 그러나 노후 옹벽은 공사비 갹출 등으로 주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특히 옹벽 철거 및 신설 시 옹벽의 기초가 아랫집 대지 일부를 침범하여 설치되어 공사 동의를 받기 어려웠다.

최근 동작구 및 금천구 건물 붕괴된 사고이후 위험 옹벽으로 인한 주민 불안이 가증되면서 양천구는 목원빌라 주민들과 아랫집 건물주에게 긴급 보수공사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시키고, 설득했다.

2.옹벽 공사 후 열린 준공식 모습>

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주민들은 공사비를 십시일반 갹출하기에 이르렀고, 옹벽 기초 일부는 인근 주택 일부에 설치하는 것으로 보수공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후 양천구는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며 공사를 지도·감독하고 지난달 16일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 12월3일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3일에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촐한 준공식을 개최했고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대표 2명과 시공사 현장대리인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옹벽 인근의 한 주민은 “그동안 옹벽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겠다”고 기뻐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소통을 통해 주민안전 공동체 의식을 고취했다”며 “앞으로도 옹벽 붕괴 등 위험시설 해소에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 주민들의 생활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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