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민첩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강서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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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민첩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강서농협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8.12.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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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지점 방문한 인출책 지급 지연하며 범인 검거 도와

강서농협(조합장 한명철)이 직원들의 민첩한 대응과 타 지점과의 공조로 피해금 960만 원을 인출하기 위해 농협을 찾아온 보이스피싱 인출책 강 모 씨를 경찰에 신고해 검거를 도왔다.

지난 7일 낮 12시30분경 강서농협 가양지점(지점장 문학식)에 행색이 초라하고 불안한 눈빛의 한 남성이 방문해 자신의 통장에 있는 960만 원을 빨리 출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씨를 응대한 가양지점 이훈민 대리는 그의 불안해하는 태도를 보고는 곧장 이연정 계장에게 알렸다. 앞서 강 씨는 농협은행을 방문해 자화테이프 복원을 시도했으나 통장 훼손이 심해 지역농협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내점한 상태였다.

그는 “PC방 계약을 위해 현금을 인출해야 한다”며 빠른 출금을 종용했다. 하지만 거래내역을 확인해 보니 입금 시간이 30분이 채 지나지 않았고 그가 전화 금융사기 이력 보유자였던 데다, 행색이나 어눌한 말투로 보아 PC방 계약을 단독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송금인의 이름을 묻자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것을 보며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이 계장은 지점장 등 책임자에게 보고한 후, 강 씨에겐 통장 재발급 절차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출금을 지연시켰다. 송금 은행과의 통화로 정상 거래임이 확인됐지만 의심은 가시지 않았다. 그러자 박정만 차장은 다시 농협 전화사기대응팀에 문의했고, 문 지점장은 강 씨와 대화를 이어가며 시간을 끌었다.

농협 직원들의 지연 처리에 강 씨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윤덕임 팀장은 타 지점에서의 인출 피해를 막기 위해 사건 경위를 공유했다. 예상대로 인근 가양역지점과 등촌시장지점을 내점한 강 씨는 강서농협의 철저한 대응으로 출금을 하지 못했고, 등촌시장지점에서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강서농협 가양지점 관계자는 “점심시간 대기고객 관리로 의심스런 고객을 창구에 메모로 전달했고 창구 직원은 고객을 안심시키며 신속하게 책임자에게 보고했다. 또 금융사기전담팀과 공조해 지급 정리 및 비망 등록을 통해 강서농협 타 지점의 인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사고 예방 교육의 중요성과 책임자 및 창구 직원의 체계적인 응대, 대기고객 관리, 세심한 관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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