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꼽은 2019년 경제 이슈 1위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9년 주요 경제 이슈’(정책리포트 제266호)’에 따르면, 시민들이 본 내년도 경제 이슈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33.1%)’, ‘부동산 경기(12.6%)’, ‘최저임금 인상(9.2%)’, ‘생활물가 상승(7.4%)’,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5.0%)’, ‘남북경협(4.7%)’ 등의 순이었다. 1~3순위 합계 기준으로도 53.4%가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를 지목했다.
‘2019년에 각 경제 이슈가 얼마나 개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시민 대부분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3개의 경제 이슈 중 200점 만점에 기준치(100)를 웃도는 이슈는 ‘4차 산업혁명 대응(102.4점)’ 뿐이었고, ‘주식시장(99.7점)’, ‘남북경협(98.0점)’, ‘에너지 정책(97.5점)’, ‘부동산 경기(96.8점)’, ‘소득 양극화(87.3점)’ 등 나머지 경제 이슈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경제 이슈별 응답 항목을 보면 ‘개선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은 ‘남북경협’이었고,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은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 태도 지수’는 2018년 4/4분기 94.4로 전(前) 분기 대비 1.5p 하락했다. 4/4분기 이후 ‘소비자 태도 지수’의 향방은 주로 민생과 직결된 고용지표나 가계소득, 서민물가 등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 태도 지수’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 형편 지수’는 전 분기 대비 0.3p 하락한 87.4를 기록했다. ‘미래생활 형편 지수’도 전 분기 대비 2.7p 하락한 91.1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기 불황, 가계소득 감소,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 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년 4/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 태도 지수’는 전 분기 대비 0.8p 하락한 83.8, ‘주택 구입 태도 지수’는 전 분기 대비 1.2p 줄어든 71.4로 조사됐다. 9·13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다수 시민이 주택 구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