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찾아온 ‘황금돼지띠 해’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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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찾아온 ‘황금돼지띠 해’의 의미는?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1.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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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은 재물이 많이 따르는 해, 돼지는 다산 상징으로 풍요로움 나타내
<사진-ⓒ한국민속박물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띠의 해이다. ‘기(己)’는 흙토에 해당하고‘해(亥)’는 돼지를 의미하고 있다. 올해는 황금이 따르는 해로 재물이 많이 따르고 복도 넘쳐 난다는 해이다. 즉 황금돼지띠인 올해는 말 그대로 재물, 부를 상징하고 있는 풍요로운 해인 것이다. 학자들도 기해년의 의미에 대해서 ‘재물을 상징하고, 돼지는 다산의 상징으로 풍요로움’을 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돼지는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열두 번째로 방향으로는 북서북, 오행으로는 물(水), 시간으로는 21~23시를 상징하고 있다.

 

‘황금돼지해’60년 만에 찾아와

돼지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십이간지에 따라 12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황금돼지해’는 60년 만에 찾아온다. 때문에 돼지띠의 해는 ‘기’가 들어가지 않으면 황금돼지띠의 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올해 기해년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돼지를 매우 길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돼지꿈을 꾸면 재물이 들어오고 먹성이 좋아져 먹을 복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돼지꿈만 꾸어도 이러한데 황금돼지띠의 해인 올해 더욱 길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민족은 돼지가 복을 가져다주는 상징적 동물로 생각해 왔고, 남의 돼지를 데리고 와도 재물이 들어온다고 믿었다. 돼지를 끌어안게 되면 명예가 상승하는 길조로 여겨왔다. 돼지꿈의 경우에도 돼지가 집 안으로 들어와야 길하다고 봐 왔고, 돼지가 나가는 꿈은 오히려 흉하다고 봐 왔다.

이전에 음식점에는 흔하게 돼지그림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돼지 자제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새끼를 많이 생산하는 다산의 동물로 상징되어 사업의 번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크고 작은 사업의 개업식을 할 때는 돼지날(亥日)을 잡아서 하면 부자가 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돼지가 재물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것과는 달리 돼지의 일상적인 행동을 보고 만들어낸 것이 게으름, 지저분함이다. 이같이 돼지를 지저분함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상 돼지는 목욕하기를 좋아한다. 돼지가 지저분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돼지 우리의 공간적인 제약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축 중에서 가장 깨끗한 동물

동물학자 켄트브리트의 기록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돼지는 가축 중에서 가장 깨끗한 편에 속한다. 돼지는 진흙 구덩이에서 뒹굴기를 좋아하는 더러운 동물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돼지가 진흙탕 목욕을 즐기지만 사실은 다른 동물보다 깨끗하고 영리한 동물이다. 그들은 신체 구조 때문에 진흙탕을 피하려하지 않는다. 돼지의 피부에는 땀샘이 별로 없어 몸이 너무 더워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그래서 자동온도 조절장치를 갖추지 못한 돼지는 뜨거운 여름날에는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뒹굴어 자기 몸의 열을 내리게 한다.

돼지 주둥이의 생김새 자체가 흙을 들춰내기에 적당하게 생겼고 돼지가 흙을 파헤치는 본능을 가지고 있고,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최상급 검은 송로 버섯의 명산지인 프랑스의 페이리고르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농부들이 돼지의 예민한 후각을 이용해서 귀중한 버섯을 찾아낸다.

 

예민한 후각 이용 버섯 찾아내

약용면에서도 돼지에서 추출된 화학물질이나 내분비물은 인간의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당뇨병에 특효인 인슐린이나 혈액 응고 용해제로 쓰이는 헤파린, 갑상선 기능저하 치료제인 갑상선호르몬, 단절성 관절염이나 백혈병, 류머티즘열과 같은 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ACTH 등은 모두 돼지에게서 추출된다.

김종대 중앙대 교수는 “돼지에 대한 우리 민족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 그것은 아마 봉건사회시대에 궁핍했던 삶을 해결해줄 수 있는 상징적 신호로서 돼지를 연상해 왔다는 점과도 무관할 수 없고, 그만큼 돼지는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존재로 각인되어 있으며, 동시에 식량원으로서도 중요하게 그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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