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찬바람을 막아주는 52년 상계제일교회
상태바
이웃의 찬바람을 막아주는 52년 상계제일교회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6.12.23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계동 양지마을에서 연탄배달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이름의 중계동 104마을과 마찬가지로 상계동 희망촌, 양지마을도 무너져가는 집, 독거노인, 언제 될지 모르는 재개발로 불안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64년부터 상계동에 자리 잡은 상계제일교회(담임목사 이장연)는 이들을 위해 젊은 팔을 걷어붙였다.

매주 토요일마다 사랑을 도시락으로 어르신들을 만나왔던 이들은 13년째 연탄지게를 지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중계동 104마을에도 가고, 월계동 녹천마을에도 간다.

이날 교회의 고등부, 청년부, 남전도회가 같이 양지마을에서 20가정에 연탄을 날랐다. 어린 학생들도 대학생 형님들과 손발을 맞춰 즐거운 노동에 동참했다. 매년 봉사를 하면서 연탄판매상, 동네 반장들과도 깊은 유대를 맺고 있는 배원식 장로는 “겨울에 눈이 오거나 하면 올라가지 못하니까 한번에 많이 가져다 드리고 싶어도 쌓아둘 창고도 없다. 150장이면 겨우 겨우 한달을 쓰는데, 자주 가져다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집집마다 라면도 한박스씩 선물했다.

이장연 목사는 “교회가 존재하는 한 이웃을 돌보는 게 마땅하다. 성경에도‘믿음이 강한 우리가 연약한 자들을 돌보라.’하셨다. 아기 예수 탄생을 앞두고 어떻게 이웃에게 기쁨을 주고 힘을 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계제일교회는 성도들과 함께 교회에서 구제헌금, 성품 모으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월드비전에 대형트럭 3대분의 성품을 전달했다.

경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후원의 손길이 메말라간다. 가난한 이들의 집에는 더욱 찬바람이 든다. 어려운 때, 종교단체에서 적극 나서면서 어려운 아웃이 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