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나서고, 만들고, 나누는 상계2동 주민참여사업 네트워크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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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나서고, 만들고, 나누는 상계2동 주민참여사업 네트워크 파티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6.1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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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는 더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12월 들어 각동에서‘네트워크 파티’라는 생소한 행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얼마나 신나는 파티일까? 지난 9일 열린 상계2동(동장 이대수) 네트워크 파티를 직접 참여해보았다.

네트워크 파티는 마을공동체 예산을 지원받아 주민참여사업을 진행했던 팀들이 그동안 이웃과 어르신들이 함께 만들고 실천한 사업을 소개하는 모임이다.

동네의 각 직능단체장들도 일 년 동안 활동한 것을 발표하는데, 행사장을 꾸미고, 음식도 만들고, 초보 동네일꾼을 사회자로 무대에 세웠다. 주민참여사업 제안자들은 그동안 활동한 내용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만들어 직접 설명을 했는데, 초보자가 아닌 베테랑의 솜씨였다. 

상계2동 이대수 동장은 주민주도사업을 음식에 비유하여 “그동안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간편해서 돈으로 음식을 사먹었지만 이제는 신선한 재료를 직접 구입해서 만들어 먹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EM활용 사업제안자 한영옥씨는 주부습진이 심해 늘 장갑을 끼고 다니던 상황에서 천연제품을 만들어 쓰고 싶었다. EM이 좋다는 것은 들어봤는데 천연세수비누를 만들어 써보니 가려움증이 없어졌다. 

환경도 살리고 있다. 몰드가 예뻐서 모양도 가지각색인데, 노인정 어르신들께 나눠 드리니 너무 예뻐질 것 같다고, 멋진 할아버지도 생길 것 같다고 하신다. 앞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사각지대에 계시는 어르신들과 영화를 관람했던 김진희 제안자는“더 힘들어지기 전에 조금이나마 변화된 문화생활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움과 즐겁게 해드려야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었지만 한 달에 한 번 어르신들과의 만남은 그 의미가 아주 컸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쪽에서는 수다삼매경이 펼쳐지고, 또 다른 쪽에서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더러는 도중에 목과 허리가 아프다면서 나오시는 분도 있었다. ‘내 살아생전에 영화관도 와 보고, 아이스크림이 덮인 커피도 마시고, 피자도 먹어 보네.’하시는 어르신들을 통해 얻는 게 더 많았던 경험이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옛 추억을 새록새록 회상할 수 있는 주제로 참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풍선아트 임선영 제안자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배운 기술을 이용해 이웃과 더불어 봉사까지 하게 되어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하였다. 풍선을 만들 때 팡팡 터져 깜짝 놀랐지만 완성된 풍선아치를 보면서 앞으로 더 좋은 일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원화숙씨는 동네주택가의 쓰레기, 더러운 담장을 예쁘게 화장을 해주는‘우리 동네 화장하기’제안자. “집주인의 허락을 받기도 어려웠다. 봉사자들과 한겨울 추위도 잊은 채 닦고, 그림을 그리고 나니 동네가 달라보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했다. 우리가 만든 동네라 너무 좋다. 

더 많이 동네를 화장하고 꾸며야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 스스로 했던 다양한 사업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변화는 동네이야기를 하는 것이 네트워크 파티이다. ‘찾아가는 복지! 함께 만드는 마을!’을 주민들이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뒤에서 열심히 도와주는 이대수 동장과 김선주 마을담당주임의 열정에 칭찬이 쏟아졌다. <황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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