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로 방호울타리, 원안대로 설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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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로 방호울타리, 원안대로 설치하라"
  • 동대문신문
  • 승인 2019.07.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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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소사거리~배봉사거리 일부 구간, 원안 설치시 상가들 자재 상하차 어려워 영업 손실
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 주민 이경수 씨가 한천로 일부구간 방호울타리 원안설치를 강력히 주장하며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천로 배봉사거리에서 촬영소사거리 일부 구간인 380m 양방향에 주민들의 안전한 인도 보행을 위해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기 위해 구는 지난 6월 말 추경을 통해 7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구의회를 통해 힘겹게 예산을 확보했지만 구는 방호울타리 원안 설치시 설치한 곳 주변 업소들이 자재 상하차가 어려워 영업에 큰 손실이 생겨 설치를 반대하기 때문에 사업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곳 방호울타리 설치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던 답십리2동 래미안엘파인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장안동, 전농동 주민들 40여 명은 지난 16일 오후 4시 구청 건설교통국장(국장 조현석)과의 간담회를 갖고 공사 시작을 앞에 두고 갑자기 방호울타리 설치가 일부 특정 업주들의 반발 민원으로 보류되고 있음에 항의하고 방호울타리 원안설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의 주장은 방호울타리 설치 구간 몇 개의 업소들이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들의 안전은 뒤로하고 인도 및 차도에서 무단 적치 및 하역, 공사, 수리 작업을 해왔으며 이로 인한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 이로 인해 이곳 보도를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은 보도에 불법 점유한 자재들을 피해 다녀야 했고, 때로는 보도에 쌓인 자재들을 피해 차도까지 나와 길을 건너야 해 주변 주민들의 반발과 불편 호소가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구는 주민들 안전을 위해 방호울타리 설치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주변 업소들의 영업에 있어 큰 손실 발생에 대한 상가 대표들 입장을 고려해 방호울타리 설치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구는 구간 중간에 개폐식 방호울타리 설치안이라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이 또한 주민들은 "개폐식으로 하면 울타리 설치를 하나마나이다. 왜 불법을 저지르는 업소들 편만 드냐?"고 반발했다.

1시간을 넘게 이어진 간담회는 결국 구가 "어떻게든 올해 안에 이 사업을 잘 마무리 짓겠다"고 하고 마쳤다.

아울러 구는 이날 주민 간담회 이후 다음날인 17일 방호울타리 설치 구역 상가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것을 알려졌다.

교통행정과 나현옥 과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상가 대표들은 방호울타리 설치로 생업의 지장이 올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내 주민들 의견과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며 "주민들과 상가 대표들 의견이 너무 갈려 조율이 필요하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 올해 안에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천로 구간 방호울타리 설치에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한 주민은 "이번 방호울타리 설치 사업이 원안대로 실시된다면 결국 답십리1동 황물로 인근 주민들은 건축자재 상가들이 몰려 있는 황물로 일대에도 방호울타리 설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황물로 건축자재 상가들은 이번 한천로 구간 방호울타리사업 구간 상가들보다 보도에 자재를 더 많이 적체해 놓고 더 많이 차에 싣고 내리며 영업을 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동대문구 행정력의 심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한 주민은 "어차피 동대문구 내에서 사업을 하는 상가 대표들도 동대문구에 세금을 내고 구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함께 공생해야지 무조건 법대로만 집행해야 한다는 것은 동대문구를 떠나라는 말과 같다. 결국 동대문구를 다 떠나고 나면 그 지역은 빈 공간으로 남고, 도시 슬럼화가 될 수도 있다. 상가 대표들도 예전과 같이 무대포로 보도를 점령하기 보다는 주민들 보행권을 지켜주어야 주민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방호울타리 설치 의견 조율 능력이 동대문구 행정력을 평가할 관전 포인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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