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사업 확대
상태바
도봉구,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사업 확대
  • 동북일보 최헌규 기자
  • 승인 2017.01.13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개선·무단투기 근절 효과 주민참여로 각동 특색 살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의 골목길이 달라졌다. 도봉구는 지난 한 해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 사업을 통해 무단투기 상습지역으로 손꼽히던 골목들을 각 동 별 특색을 담아내는 골목길로 변신시켰다.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 사업은 지저분한 골목길 환경 개선을 위해 작년 한 해 도봉구가 역점 추진한 사업. 구비 1억 5420만 원과 서울시 특별교부금 5000만 원 등 총 2억 420만 원을 투입했다.

깨끗한 골목을 위해서 각 동 주민들은 14개동 40개소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벽화와 쉼터, 화단, 걸이형화분, 대형화분, 전봇대 캘리그라피, 전신주 삽화, 타일 벽화 등을 조성했다. 주민들의 노력은 불법 무단투기를 근절시키는데 큰 보탬이 됐다. 

주민들의 공간인 골목길 개선을 관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직접 주체가 돼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 것도 큰 특징이다. 주민 모임과 종교 단체, 학생 등은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힘을 보탰다. 

쌍문1동은 노해로45길, 시루봉로1길, 우이천로32길 등 골목길 전신주에 삽화를 입히고 벽화와 간판, 화단을 조성하며 이야기를 담아냈다.

쌍문2동 주민들은 방학로7길 39~83 일대 골목길에 벽화와 화분을 조성하고 화단, 바람개비 등을 설치하며 한껏 밝게 꾸몄다.

쌍문3동은 그린트리예술창작 단체의 재능기부로 노해로46길67 골목을 밝은 벽화길로 조성해 색다른 느낌을 입혔고 걸이형 화분과 소형 화분으로 녹색 분위기를 살렸다.

쌍문4동은 행복마을추진단과 학생 등 15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노해로49길과 노해로219 일대를 화분과 화단은 물론 벽화에 쉼터까지 조성 주민들의 안락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방학1동 주민들은 방학로5길10-3외 29개 지역에 나무화단 상자와 게시판을 설치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골목 환경을 연출해 사업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방학2동의 경우에는 시루봉로 15라길 외 2개소에 거주하는 30세대 주민들이 걸이화분과 시와 그림이 있는 나무간판, 캘리그라피를 직접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학3동은 신학초등학교 앞을 신학초학부모들과 지역 주민 등의 힘으로 가벽을 설치하고 갤러리 액자를 마련, 골목길을 마을 주민들의 미술관으로 변신시켰다.

창1동은 도봉로112길 등 5개 지역 전신주에 골목도서관 삽화를 입히고 벽화 포토존을 설치해 색다른 느낌을 담았다.

창2동의 시끌벅적사랑방과 아지트 주민들과 학생들은 덕릉로53길54일대 골목길에 벽화를 조성하고 전봇대에 캘리그라피를 입히고 화분을 조성하며 창2동만의 색깔을 담았다.

창3동은 사군자 수강생들의 도움으로 한국적인 색채와 그림으로 타일벽화를 꾸미고, 전봇대에 광고물 방지 시트를 설치했다. 화분으로는 녹색 골목 분위기를 연출했다.

창4동은 학생들과 청바지 회원 등 학생들이 중심이 돼 노해로70길 동아아파트와 주공19단지와 18단지 등에 대형화분 45개를 설치하고 벽화로 골목길을 단장했다.

창5동은 창동초교 앞과 주공2단지와 상아1, 2차 샛길을 140m에 이르는 돌담벽화와 200m에 이르는 보도블록 바닥아트로 꾸며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도봉1동은 도봉로169나길24일대 골목길에 벽화와 나무간판을 설치하고 만화캐릭터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문화가 풍성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도봉2동 주민들은 도봉로152가길 92외 2개 지역에 벽화와 화단, 화분을 조성하며 녹색을 품고 있는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렸다. 

구는 이와 같은 각 동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 노력에 대해 10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류(35) 및 현장평가(15)와 동 주민센터 사업담당자의 13개동을 대상으로 한 현장평가(50) 등을 통해 6개 우수동을 선정했다. 

평가결과 방학1동이 6개 우수동 중 유일하게 70점이 넘는 총점 74.9점을 얻으며 1등으로 선정됐다. 방학2동과 창2동, 쌍문1동, 쌍문4동, 창5동이 2위부터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해 사업을 마무리한 결과 구 담당자들은 골목길 조성사업이 주민참여를 유도하는데 성공 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화분, 게시판설치로 무단투기 근절의 효과가 크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골목도서관 설치, 다양한 소재를 통해 지저분한 골목길 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평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골목길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결과가 무척 고무적”이라며 올 해 확대 추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올 해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주문하며 “화분 및 벽화 설치에 참여한 주민들과 함께 사업성과를 공유하며 골목길 조성사업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 지속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도봉구는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 올해도 각 동별로 골목길 조성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골목길 조성사업 사후관리(벽화코팅, 화분설치 유지관리 등)에도 철저를 기하며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사업으로 안방학골을 벽화와 캘리그라피로 조성한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