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문화가 된다고?’ 상계역 인근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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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문화가 된다고?’ 상계역 인근 조성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7.0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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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끼고, 만지고, 생각하는 노원수학문화관

모든 과학의 출발점인 수학, 권오남 서울대수학교육과 교수(한국수학교육학회장)는 수학이란 ▶공식이 아니라 현상을 관찰하고 해석해 설명하는 모델링 ▶문제풀이가 아니라 새로운 수학을 만들어 내는 문제제기 ▶외계어가 아니라 자연이 언어,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언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은 입시교육으로 인해 숱한 수포자를 양산하고 있다. 이에 노원구는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체험하는‘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공간’을 만든다. 2018년까지 98억원을 들여 중계초등학교 옆 당현천변에 수학문화관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노원구는 서울과학기술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콘텐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전국수학교사모임과 콘텐츠 개발 및 운영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8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수학문화관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억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설계공모심사를 거쳐 6월 착공하면 18년 6월 개관한다.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교구판매숍, 연구실, 공작실 등이 마련된다. 전문가자문단을 구성하여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지며, 특강, 연구지원, 해설사 양성,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창의 인재육성을 위하여 즐거운 수학이 있는 곳, 놀이로 체험하고 일상에서 수학을 발견하는 곳이다. 야외 체험공간도 있고, 당현천으로 이어지는 수학자의 길도 조성한다. 상계역에서 3분 거리이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22일‘체험을 통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노원수학문화관 건립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보고, 느끼고, 만지고, 생각하는 수학 콘텐츠’노원 수학문화관 콘텐츠 전국 공모당선자들인 안대영 충북에너지고 수석교사(4차 산업혁명으로 피어나는 프랙탈관), 이재윤(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수학문화관 콘텐트), 원태경(포아셀리 연동장치와 하트의 연동장치 3종 세트)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수학문화관 콘텐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서울과기대 김병수 교수는 연구원 12명, 보조원 12명과 함께 ▶유·초·중 학생의 활동중심 체험 ▶전통문화와 수학대중화 ▶산업수학 및 창조경제기반 구축을 주제로 조선시대로의 수학여행, 혼합증강현실에서의 인공지능과 대결, 수학자가 나오는 영화 등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노원에 거주하는 수학자들도 대거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했다. 민경진 교수는“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가르치기는 어렵다. 수포자를 만들지 않는 문화관을 지향한다.”며 체험식 공간이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체험과 탐구가 같이 이뤄진다. 엄마들부터 수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고 대답했다.

5월이면 노원구에는 시립과학관이 하계동에 문을 연다. 또 중계동 시민천문대는 4월에 우주학교로 리모델링해서 문을 연다. 이어 수학문화관이 설립되면 명실상부한 자연과학 교육기반이 제대로 갖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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