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첫 신장 이식수술 성공…특화 병원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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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첫 신장 이식수술 성공…특화 병원 첫걸음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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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장병 앓는 남편 위해 아내가 기증

이대서울병원(병원장 편욱범)이 정식 개원 후 첫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중점 특화 분야인 장기이식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고혈압 진단을 받은 김관회 씨는 개인병원에서 치료 중 혈압 상승과 부종으로 인해 만성 신장병과 고혈압, 단백뇨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계속 나빠져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 씨의 아내는 투석과 이식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온 남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기로 결심하고 김 씨와 함께 이대서울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김 씨의 이식 수술은 최종 검사에서 그의 잠복 결핵이 발견됨에 따라 약물 치료 후 계획보다 3개월여 지난 10월2일에서야 진행됐다.

수술은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집도로 김 씨 아내의 왼쪽 신장을 먼저 적출한 뒤, 곧바로 송승환 장기이식센터 외과 교수가 김 씨에게 신장을 이식해 성공적으로 이식을 마쳤다.

수술 후 김 씨는 “처음 이식 수술을 위해 이대서울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제 막 개원한 병원이라 주변 사람들의 평을 듣기 어렵고 아는 지인이 없어 힘들었지만, 실제 진료를 보면서 걱정은 안심으로 바뀌었다”며 “모든 의료진이 저와 아내에게 친절히 설명해 주시고 특히 담당교수님이 수술 전부터 퇴원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 모습에 무한 신뢰를 하게 됐으며, 간호사와 코디네이터의 진심 어린 보살핌에도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주치의인 송승환 외과 교수는 “장기 이식은 여러 임상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개원 전부터 이식 수술에 성공하기까지 준비해 준 신장 이식 팀에 감사드리며, 남편을 위해 큰 결심을 한 환자 아내 분의 용기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은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의 새로운 병실 구조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며 지난 5월 정식 개원했다. 특히 각종 장기 이식, 암, 심뇌혈관 질환 분야를 중점 특화 분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는 간 이식 분야 전문가인 홍 근 교수를 센터장으로 병원 개원 준비 단계부터 각 이식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들로 구성해 고난도 장기 이식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으며, 응급중환자의학 전문의를 통한 체계적인 뇌사자 발굴 및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 근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 신장 이식 수술 성공으로 이대서울병원의 중점 육성 분야인 장기 이식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개원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서울 서남권 대표 장기 이식 전문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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