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형 아파트 계량기함서 ‘보온 미비’로 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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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형 아파트 계량기함서 ‘보온 미비’로 동파↑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12.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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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이틀 이상 지속시 수도 약하게 틀고 보온 신경써야
<사진-.동파안전계량기>

서울시, 계량기함 보온재·보온덮개·계량기함 뚜껑 정비

 

서울시가 지난 겨울에 동파가 발생한 세대를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의 벽체형 계량기함과 소규모 상가의 맨홀형 계량기함에 설치된 수도계량기에서 동파가 많이 발생했고, 주요 원인으로 ‘보온 미비’가 가장 많았다.

특히 관리인이 없는 연립주택의 경우 계량기함의 뚜껑이 파손되거나 보온재를 꽉 채워넣지 않아 차가운 공기가 계량기함 안으로 유입돼 맨홀형 뿐 아니라 벽체형 계량기함에 설치된 수도계량기에서 동파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계량기 보온을 했어도 영하 10℃ 미만인 날이 연속일 때 동파가 많이 발생하다가 기온이 영하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동파 발생량이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동파에 취약한 38만여 세대에 대해 주택 유형별 맞춤형 보온 조치를 강화하고, 동파 발생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노후된 연립주택과 복도식 아파트를 대상으로 벽체형 보온재 1만5천개, 단독주택과 상가에 맨홀형 보온재 3,800개를 설치했으며, 파손된 계량기함 뚜껑 6,200개를 정비했다. 벽체형 보온재 설치 후 계량기함 틈새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계량기함을 덮어 밀폐할 수 있는 보온덮개 35만장을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배부했고, 올 겨울부터는 계량기 자체 보온재 4,600개를 설치해 보온을 강화했다.

계량기함 내 보온이 미흡해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한 세대에는 계량기 교체시 계량기 자체 보온재와 보온덮개 또는 동파안전 계량기를 설치해 동파가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동파 예방 조치와 함께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하고, 8개 수도사업소별 관할 지역의 공동주택 관리소장과 공사현장 관계자의 연락처를 확보해 일 최저기온이 -10℃ 미만으로 내려가 동파가 우려될 경우 ‘동파예보 문자’를 발송키로 했다.

겨울철 원활한 수돗물 사용을 위해서는 수도계량기 보온과 함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가늘게 흘려 놓는 등 가정 내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수도계량기를 보온할 경우에는 계량기함을 사전에 점검해 내부 습기로 인해 보온재가 젖어 있거나 보온재가 파손된 경우, 젖지 않는 새로운 보온재(헌옷, 솜 등)를 사용해야 한다. 젖은 보온재는 얼어붙을 위험이 있어 동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도계량기 보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일이다. 특히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야간이나 외출시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실처럼 가늘게 흘려 놓는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에 화기(토치, 헤어드라이기 등)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50℃ 이상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계량기 파손의 위험이 있으므로 따뜻한 물수건을 사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준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고,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강서수도사업소 02-314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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