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는 작은 구청, 동장은 작은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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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는 작은 구청, 동장은 작은 구청장"
  • 동대문신문
  • 승인 2020.11.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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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동 감사 대신 동장과 지역현안 간담회

 

동대문구의회(의장 김창규)는 제296회 정례회 중인 4일 오전 11시 구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구민의 행복을 위한, 의원과 동장이 함께하는 지역현안 논의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매년 진행하는 집행부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동 감사'를 하지 않고 코로나19로 격무에 지쳐있는 주민센터를 이끌고 있는 동장 격려를 위해 개최된 것.

간담회에는 구의회 김창규 의장을 비롯한 18명의 구의원과 사무국장, 전문위원이 참석했고 집행부에서는 행정국장, 자치행정과장 및 관내 14명 동장 전원이 참석해 상호 간 격려하고 동 지역 현안과 건의사항을 서로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간담회는 김남길 운영위원장 사회로 진행됐다. 자치행정과장의 동장 소개와 김창규 의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김창규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활동과 재난지원금 신청·교부 등으로 동장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유례없는 격무에 지쳐있다""간담회를 통해 동장님들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지역현안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의원과 동장들은 서로 마주보고 앉아 코로나19와 학교 휴업연장으로 인한 직원 육아부담 증가 동 근무자 성비율 불균형과 육아병행으로 인한 업무추진 어려움 주민단체 정비 동 업무 연속성을 위한 동장의 임기보장 복지분야 직원 업무과중에 대한 배려 필요 전신주, 벽면 부착 상업홍보물에 대한 구청차원에서의 관리 등 동별 현안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전달하고 논의했다. 또한 의원들은 국·시비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과 동 단위 지역현안사업 추진 시 지역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창규 의장은 "오늘 개원 이래 처음으로 모든 의원들과 동장들이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매우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동장님들께서 건의하신 내용은 깊이 숙고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동장은 행정의 최전선에서 대민업무를 수행하는 중요한 직위에 있으신 분들이니,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동 감사를 실시하지 않고 동장들을 격려하는 간담회를 개최한 것에 일부 주민들은 "의회의 기능은 집행부에 잘못된 행정을 지적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코로나19로 격무에 고생한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감사 후 예년보다 더 많은 격려를 했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코로나19로 동은 물론 구청 직원들도 격무에 시달렸을텐데 구청 감사도 구 간부 격려를 하는 간담회로 대체 했었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남길 운영위원장은 "지금 주민센터를 가면 도저히 감사를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다. 정부·서울시·자영업자 지원금 접수로 주민들이 끊임없이 방문해 감사할 장소도 없고, 지역 방역활동으로 직원들이 감사를 준비할 시간도 없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주민센터 방문도 자재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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