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방역관리 강화 기간에 간담회 개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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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방역관리 강화 기간에 간담회 개최하나?"
  • 동대문신문
  • 승인 2020.11.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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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문역 행복주택 주민간담회, 주민 반대로 무산

 

지난해 11월 사업승인신청 후 주민민원으로 추진중단 중인 신이문역 행복주택에 대해 주민간담회를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새벽부터 경남 진주에서 이문동 이문체육센터까지 찾았지만 주민들 반대로 준비했던 프레젠테이션을 단 1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번 주민간담회는 5일 오후 130분 이문체육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간담회에는 LH 관계자, 동대문구청 도시계획과, 안규백 국회의원실 보좌관, 이문동 푸르지오·현대아이파크·쌍용·대성 등 입주민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간담회에는 사업에 대한 설명도 하기 전에 참석한 주민들 반발 목소리만 컸다.

간담회 참석한 지역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수도권에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14일까지 집합금지로 수도권 지역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기간임에도 무리하게 간담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더군다나 이곳은 집합명령이 끝나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공공시설이다. 실외도 아닌 실내에서 코로나라도 전염되면 어떻하냐?"고 따졌다.

이어 또 다른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간담회는 보다 많은 입주민들이 모여 더 다양한 의견을 나눠야 한다. 시급한 간담회도 아닌데 집합금지 명령이 끝나는 14일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했다.

이에 구 도시계획과 원영구 과장은 "신이문역 행복주택 간담회는 1월부터 준비했었는데 때마침 1월 말부터 코로나19가 퍼져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가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 전환이 된 지금 어렵게 준비했다""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계셔서 인근 아파트 입주민 대표님들을 모시고 오해가 될만한 부분들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자 개최하는 것이다. 우선 설명이라도 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참석한 입주민 대표들은 설명 듣기를 거부하고 2시경 모두 간담회 장소를 떠났다.

한편 신이문역 행복주택은 현재 이문체육센터 입구부터 테니스장 2면을 활용해 사업면적 6,000㎡ ▲건설호수 272층수 8~15층 등으로 계획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행복주택 사업 기획(LH) 9월 토지 사용협의(LH-코레일) 10월 행복주택 후보지 선정 12월 주택건설사업승인 신청 등을 했다.

신이문역 행복주택은 인근 대학생들이 입주하는 대학생 특화단지로 인근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함께 건립한다는 방향이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은 행복주택 건립으로 지역 슬럼화 체육시설(테니스장) 폐지 일조권 방해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다.

이에 LH는 행복주택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입주해 지역활력소가 될 것이며, 현재 사업부지 내 테니스장은 인근 이문철도기지 내 설치하기로 코레일과 협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조권에 대해 인근 아파트에서 남서측으로 충분히 이격돼 조망·일조권 간섭이 최소화 되며, 신이문역 행복주택은 차가 없는 대학생이 100% 입주해 교통혼잡이나 차량증가로 인한 사고발생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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