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막바지…유권자 표심잡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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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막바지…유권자 표심잡기 ‘분주’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5.3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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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인형탈·우산·연예인 지원 등 관심끌기 경쟁

 

 


자전거를 타고 ‘선거의 여왕’이 돌아왔다. 선거운동원은 후보자의 모습을 본 딴, 제 몸보다 더 큰 풍선 인형을 어깨에 메고 유권자들과 만난다.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특징을 잘 살린 일명 ‘아바타 인형’이 등장해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서4 선거구(등촌3동, 가양1·2동, 방화3동) 서울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춘곤 후보의 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대형 풍선 인형이 연일 화제다. 선거운동원이 어깨에 인형을 메고 꼭두각시 인형마냥 손을 내밀어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선거송에 맞춰 춤을 춘다. 인형의 모습 또한 김 후보와 닮아 ‘에어 아바타’라고 불린다. 

강서구의원 선거 아선거구(화곡본·6동)에 출마한 진보당 이미선 후보 역시 자신의 모습을 빼닮은 대형 풍선 인형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축제같은 선거’를 만들겠다는 그는 풍선 인형으로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높여가고 있다. 한쪽에선 분홍색 선거운동복에 ‘이미선 남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 배우자의 톡톡한 외조도 눈길을 끈다. 

양천4 선거구(신월2·6동, 신정3·4동)에서는 정순희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의 ‘자전거 선거유세’가 재등장했다. 4년 전 구의원 출마 당시에도 정 후보는 차량이 아닌 자전거를 이용해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생활 정치’를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선거송에 맞춰 신나는 춤사위를 선보이며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연예인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24일 저녁에는 탤런트 노현희와 방송인 조영구가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와 함께 강서구청 먹자골목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표 우파 성향의 연예인 조영구 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강서를 찾아 당시 장호준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선거운동 기간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것 중 하나는 현수막. 강서구의원 선거 아선거구(화곡본·6동)에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김현진 후보는 자신의 선거현수막에 이름을 거꾸로 인쇄했다. 김 후보는 “후보자들이 너무 많고, 제가 선거에 처음 출마한 거라 이름을 알리는 게 중요했다”며 “오히려 거꾸로 적힌 이름을 보고 연락을 주시거나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유권자들이 많았다”고 했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에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이색 퍼포먼스가 화곡역 사거리에서 펼쳐졌다. 

강서구의원 선거 나선거구(화곡3동, 발산1동)에 출마한 조기만 민주당 후보는 ‘희망을 높이 들어주세요! 우리의 꿈이 이뤄집니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우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전투표 하세요!’가 적힌 색색깔의 우산을 준비해 선거운동원과 함께 하나씩 펼쳐 들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기만 후보는 “출근하는 구민들에게 밝은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어 밝은 색 우산을 사용했다”며 “먼 곳에서도 보실 수 있도록 우산 하나하나에 글자를 새겨 전체적으로 봤을 때 투표 참여 캠페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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