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지 의원, 서울시교육청  광고 몰아주기 재조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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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지 의원, 서울시교육청  광고 몰아주기 재조명 왜?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7.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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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TBS 지원 폐지 조례안’ 발의 후 교육위서 집중 질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지난해 광고비 증빙 자료. (위)TBS 라디오에는 2021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광고가 집행됐으나, (아래)2021년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sbs 라디오로 변경됐다.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지난해 광고비 증빙 자료. (위)TBS 라디오에는 2021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광고가 집행됐으나, (아래)2021년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sbs 라디오로 변경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 양천1)이 서울시교육청의 ‘TBS 광고비 과다 집행’에 관해 집중 질타했다. 그러나 이는 2020년 국감에서도 이미 지적돼 시교육청의 해명이 있던 사안으로, 시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이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발의한 것과 맞물려 TBS에 대한 여당의 부정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채수지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311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첫 업무보고에서 “교육청의 광고비 집행 기준이 구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시교육청 관계자들을 향해 “2019년부터 3년간 광고비 42%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해 사회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손잡고 국민 세금을 사유화했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광고비 집행에서 청취율이나 광고 단가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광고 집행 기준을 더 다각화, 전문화해 각 매체마다의 소비자 분석 및 핀셋 광고 타기팅을 통해 불필요한 홍보로 인한 세금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청취율과 편당 단가를 고려해 광고료를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사실 채 의원이 언급한 시교육청의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입장문을 통해 반박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작년 3월31일 중앙일보에 게재된 ‘김어준 없는 아침이 두려운 사람들’이라는 진중권의 칼럼에 대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기사에는 “서울시에선 2019년 라디오 홍보예산의 43%를 ‘뉴스공장’에 배정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작년 라디오 광고의 47%를 TBS에 주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라디오 홍보비의 54%, 서울시교육청은 42%를 ‘뉴스공장’에 집행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최근 3년간 TBS뿐만 아니라 CBS, MBC, SBS 등 다른 라디오 채널을 통한 공익캠페인 광고를 집행해 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중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3년간 라디오 청취율 1~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라디오 프로그램 SA급(최상위 청취율 레벨)과 비교하면 편당 광고료 단가도 저렴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희연 교육감 재직 기간에 해당하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보수성향 평론가가 진행했던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도 광고료를 집행했다”면서, 여당이 주장하는 진보성향 프로그램 밀어주기가 아니라며 반박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교육청은 TBS에 광고를 사실상 끊은 상태다. 시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광고비가 지급된 것은 증빙이 되나,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서로서 증빙하는 것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작년 6월까지는 라디오 광고에 대해 TBS에 지출했으나, 7월부터 12월까지는 SBS로 변경’한 지급 내역를 본지로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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