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과 28일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호프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의 메인이 되는 만찬주로 중소기업 ‘세븐브로이’의 수제 맥주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븐브로이의 대표 상품인 강서맥주와 달서맥주 20ℓ들이 6통과 병맥주가 마련됐다. 세븐브로이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직접 청와대로 이동해 맥주 공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프미팅으로 세간의 주목받고 있는 세븐브로이는 강서구 가양동에 사무실을 둔 맥주 제조·유통회사다.
국내 중소 수제 맥주 제조업체 중 가장 먼저 일반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한 업체로, 라거 맥주 일색의 국내 맥주시장에서 최초의 에일 맥주를 선보인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청정 암반수와 독일산 최고급 홉, 맥아만을 사용해 맥주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는 프리미엄 맥주 7종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강서 마일드 에일(강서맥주)’은 세븐브로이가 2011년 강서구 가양동에서 시작했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명을 딴 맥주를 출시, 큰 인기를 얻으며 ‘달서 오렌지 에일(달서맥주)’과 함께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판매 중이다.
다음달에는 ‘서초맥주’, ‘전라맥주’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지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시켰다.
세븐브로이는 특히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정규직 제로화의 원칙을 고수하며 전 직원 30여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직원 복지를 위해 청년직원 숙소 보증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등 회사와 직원이 상생하는 중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세븐브로이의 이 같은 기업정신이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해 이날 간담회의 만찬주로 선택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오늘 오후 6시부터 두 번째 기업인 간담회를 호프미팅으로 진행한다.
자산 순위 홀수 기업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