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풍년 기원하며 '2023 선농대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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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풍년 기원하며 '2023 선농대제' 개최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4.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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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전통 설렁탕 나누며 선농제 의미 되새겨
'2023 선농대제'에서 임금 역할인 초헌관을 맡은 이필형 구청장이 제례를 올리는 모습.
'2023 선농대제'에서 임금 역할인 초헌관을 맡은 이필형 구청장이 제례를 올리는 모습.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 신농(神農)씨와 후직(后稷)씨에 대한 제사와 함께 임금의 친경(親耕)이 이뤄졌던 제례로,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전통 있는 행사인 '선농대제'22일 선농단역사공원(서울 선농단, 사적 436) 일대에서 개최됐다.

동대문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욱)이 주최하고 선농단보존회(위원장 김희경) 주관으로 개최된 '2023 선농대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3년간 제례봉행만 거행됐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오전 9시 제사에 쓰이는 향과 축문을 아헌관이 대축에게 전달하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제기동역 1번 출구에서부터 선농단까지 어가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이필형 구청장은 임금 역할인 제 신농씨 임무 초헌관을 맡았으며, 이태인 의장은 후직씨 임무 초헌관으로 제례를 봉행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과거 임금이 선농단에서 제를 올린 후 전농에서 친히 밭을 갈며 농사의 시작을 알렸고, 백성들의 노고 치하를 위해 소를 잡아 설렁탕을 끓여 나눠먹었던 전통에 따라 '전통 설렁탕 재현' 행사를 가졌으며, 인근 종암초등학교에서 2,500인분의 설렁탕 방문객과 나눠 먹으며 선농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어린이 어가행렬, 선농제향체험, 유림과 함께하는 선농단 한시대회, 어린이 미술대회, 내가 왕이로소이다 선농제향 체험행사 등 부대행사가 개최됐다.

한편 이날에는 이필형 구청장, 안규백·장경태 국회의원, 국민의힘 허용범·김경진 당협위원장, 이태인 의장, ·구의원 등 내빈들과 단체장들,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임금의 역할을 맡아 어가행렬과 제례를 올리며 조선의 임금은 이때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 뜻을 헤아려보고자 했다. 농업이 근간이었던 시대인 만큼 한 해 농사가 잘 이뤄지기를 바라며,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을 것이다. 오늘 선농대제의 전통을 재현하며 동대문구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녕과 행복이 깃들길 빌었다", "제전을 준비해주신 선농단보존회 김희경 위원장과 관계자분들, 그리고 참가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 제전이 하늘이 감동하고 땅이 보호해주는 귀중한 제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농대제는 제례 행사인 관계로 초헌관(임금)을 맡은 이필형 구청장 인사말만 들었다.

한편 선농대제 봉행기념 선농한시 현장 백일장은 사전에 서울·경기 지역 한시협회 회원 370여명에게 공문을 보내 사전에 한시를 지어 보낸 작품 중 50명을 선발하여, 현장에 실시하여 수준 높은 시들이 선보였다. 어린이 사생대회에는 85명이 참가하여 우리 고유문화인 선농대제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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