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더뮤지컬' 최초 한국 공연 관객 평점 9.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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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더뮤지컬' 최초 한국 공연 관객 평점 9.8 기록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3.04.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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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어 공연 사진 l 제공: 아이엠컬처
▲'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어 공연 사진 l 제공: 아이엠컬처

<식스 더 뮤지컬>(제작 아이엠컬처)이 개막 한 달째인 지금까지 관객 평점 9.8(인터파크 티켓 관람후기/4월 25일 기준)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식스 더 뮤지컬>(이하 <식스>)은 혼인 무효 주장과 함께 이혼 당한 아라곤, 참수당한 불린, 아이를 낳다 사망한 시모어, 합리적 이혼 절차를 밟은 클레페, 두 번째로 참수당한 하워드, 왕의 죽음을 지켜본 파까지 영국 왕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했다. 역사를 뒤엎는 히스토리믹스(Histo-remix) 쇼 <식스>는 2019년 영국 웨스트엔드, 202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비영어권 국가로는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1994년생 젊은 창작진 토비 말로우(대본, Toby Marlow/이하 토비)와 루시 모스(대본 및 공동 연출, Lucy Moss/이하 루시)가 탄생시킨 <식스>는 팝 콘서트 뮤지컬 형식으로 뮤지컬계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작품을 탄생시킨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를 두고 “극장의 장벽을 무너뜨렸다(Moss and Marlow have broken barriers in theater)”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TIME NEXT 100 – Phenoms] 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신인을 선정하는 경이로운 인물 100인에도 선정했다.

<식스>의 독창적 구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스>는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를 두고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하되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시켜 관객들과 마주 시킨다. 실제로 여섯 명의 캐릭터들은 각각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다만 캐릭터 특징, 음악 장르에 영감을 얻었을 뿐 기존 곡을 활용한 매시업이나 주크박스 뮤지컬과는 거리가 멀다. <식스>를 채우는 10곡의 넘버는 모두 토비와 루시의 오리지널 곡으로 제75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했다.

토비는 ‘그동안 많은 작품 속 주요 넘버들은 남성 캐릭터에게 주어지고 여성 캐릭터들의 곡은 상대를 향한 사랑 노래에 그치는가’라는 질문에서 작업이 시작됐으며, <식스>가 여성과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하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을 벗어난 종류의 성 정체성이나 성별을 지칭) 관객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힘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루시 역시 <식스>는 여섯 왕비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역사가 이들을 기록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연 관람 후, 관객들이 역사를 형성해온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대항할 수 있길 바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어 공연 사진 l 제공: 아이엠컬처
▲'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어 공연 사진 l 제공: 아이엠컬처

이달 초 내한해 한국어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영국의 낯선 역사를 한국의 관객들이 모르거나 아예 관심을 갖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한국어로 번역된 농담 섞인 대사에 관객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너무 행복했다”라는 후기를 전했으며 한국 초연 캐스트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배우’라고 소개하며 “이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보는 내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 역시 “노래에 담긴 스토리,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 새롭게 쓰는 허(HER)스토리의 교훈까지 공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는 공연 그 자체다 -인터파크 millun***”, “최고의 콘서트이자 뮤지컬.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는 <식스> -인터파크 zlfl123***”, “80분 중 단 1초도 허투루 지나가지 않는 뮤지컬!! -인터파크 kongkon***”라는 평을 남기며 작품의 메시지,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초 <식스> 한국 프로덕션은 2020년 초연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영향으로 연기됐다가 2023년 3월 선보일 수 있었다.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 Andy Barnes(앤디 반즈)는 “오랜 기다림 끝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한국 관객들의 열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또한 “공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박수와 환호로 응원해 주는 관객들을 보며 <식스>를 향한 한국 관객들의 사랑은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독창적 구성의 무대와 강렬한 음악의 자랑하는 <식스>는 넘버 소화를 최우선으로 국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한국 초연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됐다.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아라곤 역은 손승연,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이뤄낸 재혼의 주인공 불린 역에는 김지우와 배수정이 이름을 올렸다. 사망 후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이 치러진 시모어 역은 박혜나와 박가람이 맡았으며 합리적인 이혼 절차를 밟은 클레페 역은 김지선, 최현선이 연기한다.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린 동시에 헨리 8세와 가장 많은 나이 차이를 자랑하는 하워드 역은 김려원과 솔지가 그려낼 예정이며 왕의 죽음을 지켜본 마지막 왕비 파 역은 유주혜, 홍지희가 맡았다. 

음악 수퍼바이저 조 베이튼(Joe Beighton/이하 조)은 오디션과 초반 연습 과정에 참여하며 12명의 한국 배우들과 직접 호흡을 맞췄다. 조는 <식스>의 주된 요소 중 하나가 자신의 성격을 각 캐릭터에 투영시키는 것이라며 설명하며 “(연습 기간 동안) 모든 배우들과 1:1 연습을 진행했으며 이들 모두 자신만의 캐릭터와 멜로디를 찾았다. 엄청난 공연이 될 것”이라고 한국 초연 캐스트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장까지 뚫어버린 공연, 찢었다 -인터파크 gpdms***”, “무대를 꽉 채우는 여왕들의 기량에 정말 놀라웠어요 -인터파크 qowndu***”라는 리뷰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초연 캐스트 모두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매 회차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솔지(하워드役)가 4월 29일 공연부터 복귀하며 <식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식스> 한국어 공연은 6월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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