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박시인, “ 가네코는 똑똑하고 프라이드 높은 여성”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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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박시인, “ 가네코는 똑똑하고 프라이드 높은 여성” ①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3.06.20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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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배우 8년 차 박시인입니다. 가족 뮤지컬과 소극장을 거쳐 이번에 <쿠로이 저택에 누가 살고 있을까?>의 ‘가네코’와 ‘아기귀신’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차근차근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Q. 캐릭터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떼요. 아기기신이에여. 쿠로이 저택에 놀러 왔는데여, 거기엔 누가 살고 있을까아? 코~로이 저택에는~ 옥희랑 귀신들이 살고 이떠요. 우리 귀신들이 성불을 하기 위해셔눈 맛있는 거 먹고 무언가를 해야 하눈데~ 그게 뭘까요~? 그거는 차차 알아봐야 해여~ 많은 여러분들이 와주시면~ 아기귀신은 행복해~

Q.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 새로 합류했는데 합류 과정과 공연을 위해서 준비했던 부분이 있었나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참여하는 중에 오디션을 제안해 주셔서 분주하게 준비했어요. 캐릭터별로 안무영상과 노래영상을 총 5개를 준비했는데 공연과 병행하면서 준비하기 힘들더라고요. 넘버가 아주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이 번갈아 나와서 쉽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너무 재밌게 느껴져서 영상도 매일 찾아보고 제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영상도 여러 번 찍었어요.

준비 중에 화려한 안무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메리카’라는 넘버를 독무로 만들었고요.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껴서 합격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어요.

Q. 1인 2역(가네코, 아기귀신)을 연기하고 있는데, 강조한 부분을 알려주신다면?

‘아기귀신’은 행동과 말투를 아기처럼 묘사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목소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목소리를 귀엽게 하면 관객분들도 쉽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주실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달까요?

‘가네코’는 사업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독립운동가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가네코’를 알면 알수록 자기 삶과 행동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몰래 업무를 수행할수록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봐요. 끝을 흐리지 않는 말투를 사용했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움직이나 안무적인 부분은 ‘메릴린 먼로’를 참고했는데, 섬세하고 매력 넘치면서도 사람을 휘어잡을 힘이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Q. 더블 캐릭터로 공연중인데  박시인 배우만의 노선에 대해 말해준다면?

‘가네코’가 하는 게 많은 캐릭터라 고민은 많았어요. 저만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부드럽게 말하다 순간 목소리를 확 올려서 주목하게 만들거나 시선으로 밀고 당기는 부분을 넣었어요. 손끝이나 발끝에서도 그런 느낌이 날 수 있게 지금도 신경 쓰고 있고요.

움직임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배워왔던 춤 그리고 노래 모든 스킬을 전부 사용하고 있어요. 저를 구석구석 보여줄 수 있겠다는 느낌?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관객분들이 ‘가네코’가 매력적으로 느끼시기를 바래요(웃음).

Q. ‘아기귀신’은 옥희와 다른 귀신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기귀신’이 불만이 엄청 많아요(웃음). 제가 봤을 땐 ‘아기귀신’이 제일 똑똑한 것 같은데 그런 것 치고는 평가절하된 것 같아요. 죽은 시기상으로는 선임인데 어리다고 얘기를 안 들어줘요.

'옥희’보다는 자신이 더 똑똑해서 봐준다고 생각해요. ‘선관귀신’은 우리 할아버지 같은 느낌으로 공경해드리고, 나머지는 그냥 친구들. 서열로 따지면 ‘선관귀신’>‘옥희’>‘아기귀신’>‘처녀귀신’>‘장군귀신’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Q. ‘가네코’는 자신을 감추며 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요?

치밀하고 치열하게 살았다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정신이 깨어 있었기 때문에 예민했고, 옳고 그름이 확실해서 목표가 생기면 관련된 공부를 많이 했을 거예요. 누굴 만나도 분석하고 접근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다음 스텝을 생각하면서 삶을 지속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참 피곤한 삶이죠.

Q. ‘가네코’는 ‘요시다’와 함께 일을 하면서 ‘요시다’의 시계를 한 번쯤 봤을 것 같은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는지?

왜 저걸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네코’는 똑똑한 사람이니까 ‘요시다’를 지켜보고 저 사람은 동지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면서도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해서 다른 안건을 세웠을 것 같아요. MBTI(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로 따지면 굉장히 J(판단형)라고 생각해요.

Q. 저택에서 ‘해웅’을 만났을 퇴마사라며 숨겨주었는데 ‘가네코’는 ‘해웅’을 알아보고 도와준 것인가요?

‘해웅’을 ‘해영’으로 착각해서 도와줬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짧은 시간 내에 상황을 지켜보니 ‘가네코’에겐 퇴마사가 필요하고 ‘해웅’도 능청맞게 연기 중인 느낌이라 퇴마사로 소개한 거죠. 그 짧은 사이에도 안전하게 ‘해웅’을 피신시키려고 계획을 세웠을 거예요. 약간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Q. 은행 증서에는 얼마 정도의 돈이 들어있었을까요?

‘가네코’에게도 정말 소중한 물건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죠(웃음). 금액은 생각해 보지 않았고 그걸 모아준 사람들의 마음이 엄청 소중했다 정도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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