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박시인, “쿠로이는 가슴속에 희망을 품고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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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박시인, “쿠로이는 가슴속에 희망을 품고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 ②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3.06.2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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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네코’가 계획한 대로 모든 일이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절반의 성공은 이루었어요. 이번 업무에 대해 평가한다면 몇 점 정도를 주고 싶은지?

‘가네코’는 프라이드도 강하고 계획적인 사람이라 10점 만점으로 친다면 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짠 점수이겠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는 본인에 대한 평가절하를 많이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Q. ‘가네코’는 독립의 그날을 볼 수 있었을까요?

저는 ‘가네코’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업무에서도 위험한 일이 있었지만 잘 살아남았잖아요?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아서 독립을 맞이하는 해피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Q. 제일 좋아하는 넘버는 어떤 넘버인가요? 이유도 알려주세요.

모든 넘버가 다 좋지만 ‘다롱디리1’ 이 제일 재미있어요, 시작할 때 “공사를 시작합시다”라는 대사가 힘이 있어서 에너지가 딱 오더라고요. 기합이 느껴진달까? 두 번째로는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를 좋아해요. 제가 연기하면서도 ‘가네코’가 너무 멋있게 느껴져서요.

Q. 연습실이나 공연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재미있는 일이 많아서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웃음). 최근에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온 일이 있었는데 에너지가 엄청나더라고요. 박수랑 환호가 남다르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 못한 데서 웃거나 놀라면서 날것의 반응이 있어요(웃음). 저희에겐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죠.

Q.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극에서 캐릭터들이 바라는게 너무 뚜렷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감동 그 자체로 느껴졌고요. 그런 상황에서도 절대 잃지 않는 게 있다면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망이 있다면 이루어진다는 것. 그게 쿠로이가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Q. 자신이 맡은 캐릭터들에게 한마디 말을 건넨다면?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대화 나누는 게 소소한 행복인데 ‘아기귀신’은 그런 것들을 못 해봤다는 게 미안하죠. 그런데도 너무 해맑고 예쁜 친구라 연기할 때 마음이 편해지고 희망찬 느낌을 받아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가네코’에게는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을 치열하게 하면서 절망에 맞서고, 희망을 따라 나아가는 그 모습 저는 거기에서 나아갈 힘을 얻어요. 두 캐릭터를 만난 건 정말 저에게 행운이고 보람찬 일이에요.

Q. ‘선관귀신’은 춤을 추고 싶어 하고, ‘아기귀신’은 맛있는 걸 먹고 싶어 한다. 박시인 배우도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 있는지?

제가 욕심이 많고 체력이 진짜 좋은 편이에요. 일과를 끝낼 때 체력이 남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 체력이 소진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쉬지 않고 일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일이 없었어요. 욕심이 채워지지 않아서 아등바등하면서 버텨왔는데 최근에 소원을 들어주셨는지 일할 기회가 많아졌네요(웃음). 어떤 기회가 주어져도 관객들에게 에너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원하는 배역이 있는지?) 배역으로 고른다면 예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게 있는데 ‘작은 아씨들’의 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당당하게 자기 꿈을 이루어 가는 캐릭터 와닿더라고요. 언젠간 만날 날을 기다려 볼게요.

Q. 인터뷰를 보시는 독자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전해주세요.

제가 하고 있는 공연이라서가 아니라 쿠로이는 무조건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이 주는 의미도 분명하고 보는 사람마다 해석하는 대로 무언가를 꼭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친구들한테도 제가 안 나와도 꼭 보러 오라고 홍보했는데(웃음). 다들 재밌다고 해줘서 정말 고맙고 관객분들이 행복하고 희망찬 에너지로 가득 찼으면 좋겠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쿠로이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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