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총선 바로미터’…여야 중앙당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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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총선 바로미터’…여야 중앙당 ‘총력전’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7.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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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당 아닌 중앙당이 나서 검증, ‘이기는 후보’ 찾기에 고심

오는 1011일에 실시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야 모두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진보당은 지난달 27일 권혜인 예비후보의 출마를 공식화했다. 권 예비후보는 구청장 보궐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이 아닌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으로 출마 사실을 알렸다. 진보당 관계자는 이날 회견에 대해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역 선거만이 아니어서 중앙당 차원에서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30일 제127차 최고위원회를 열어, 중앙당 차원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및 이의신청처리위원회 설치·구성을 의결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방식은 당헌 제96(·보궐선거에 대한 특례)에 따라 최고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했다.

특히, 당규 제10호제6조제5~7항에 따라 검증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고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심사 시 배제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후보군 난립이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 등록은 현재까지 잠잠한 상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경선 미실시라는 잡음 속에서도 단일후보로 선거를 밀어붙이며 신승했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극심한 분열로 인해 텃밭을 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으로서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러 후보군 중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이기는 후보를 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 김태우 전 구청장의 유죄 확정으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또 다른 재보선이 초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현직 의원의 출마는 배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중앙당이 나선 만큼 지난해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단수공천 또는 전략공천이 있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당 역시 이번 보궐선거를 총선의 사전 시험대로 보고 대응에 나선다.

현재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황동현 전 강서구의회 부의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선거에서는 김태우 당시 후보로 단수공천이 이뤄진 탓에 정당한 경선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 왔지만, 지난해 선거 경험으로 당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낸다면 다시 한번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이를 타개할 선거 전략과 이기는 후보를 찾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에서는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 책임과 당내 규정 등을 들어 무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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