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화만 더 돋운 '장안동 물류터미널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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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화만 더 돋운 '장안동 물류터미널 주민설명회'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7.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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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변경 내용 없는 사업 설명 위주 … 주민 설득 부족

서울시가 19일 오후 630분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장안동 물류터미널 주민설명회인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개발계획()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허은아 국회의원, 이태인 의장, 신복자 시의원, 박남규·노연우·안태민 구의원 등 내빈과 서울시·동대문구 관계자, 사업제안 관계자, 사업지 주변 장안동·휘경동 주민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서울시가 대상지 현황 및 개발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사업제안자의 세부개발계획 설명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서울시와 사업제안자는 각각 장안동 283-1번지 일대 복합용도 개발사업(장안동 물류터미널)에 대한 설명을 했다.

서울시는 1979년 도시계획시설(화물자동차정류장) 지정부터 청량리 광역중심으로 이어지는 지리적 강점을 가지고 있어 지역거점 활용 가능하다는 지역여건 분석,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중심기능 강화하는 계획 수립, 물류기본계획, 장안동 일대 종합발전계획, 전문가·공공·민간 심도있는 논의 거쳐 합리적인 복합개발() 마련 등으로 물류터미널 부지의 최초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을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 육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사업제안자는 세부개발계획을 통해 대상지 특성 건축계획 공공기여 편의환경 개선 물류시설 배경 물류계획 물류시설 보관능력 산정 물류시설 특징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계획 차량 동선 교통환경개선 등을 설명하며 동대문구 초입에 위치한 사업지 개발을 통해 장안동 및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역할과 지역의 대대적인 개발을 이끌어 낼 마중물로 조성할 것을 밝혔다.

더불어 질의응답에는 참석한 주민들이 앞다퉈 질문했다.

한 주민은 "예전 이곳은 거주지역이 아니었기에 화물터미널 부지로 지정됐지만, 지금은 주거 밀집지역일뿐만 아니라 학교 밀집지역이라 물류터미널이 들어서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교통 안전이 보장되는 다른 곳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질문했고, 설명회 주최 측은 "한번 지정된 도시계획은 변경하기 힘들다"라고 하자 주민은 "이미 주거지역으로 바뀐 화물터미널 부지에 대해 정치권에서 힘을 써서 용도 변경을 해달라. 우린 멋진 랜드마크 건물도 필요없다. 그냥 주민들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주민은 "장안동·휘경동 지역은 이미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넘쳐난다. 굳이 이곳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공공시설이 들어온다는데 현 시점에서 우리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 아니다. 보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 유치가 필요하다"는 질문에 "사업 시행에 앞서 주민들 의견에 대해 계속 보완해 시설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주민은 "오세훈 시장이 직접 와서 질문에 답해 달라. 분명 시의회에서 방문해 주신다고 하고 아직까지 언제 온다는 소식도 없다. 책임 있는 사람이 와서 책임 있게 답변해 달라"고 했고, 주최 측은 "다음에 기회를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질의응답은 오후 8시경 진행하는 서울시 측에서 일방적으로 시간이 다 됐다는 이유로 끝내려 했고, 주민 반발이 있자 20분 정도 더 진행하다 흐지부지 설명회를 종료했다.

한편 이번 서울시와 사업제안자 설명은 과거 수차례 진행한 주민설명회 내용에 변경된 것 없는 일방적인 사업 설명이었다. 또한 참석자들은 주민설명회 개최 횟수만 늘리려는 행위라고 폄하했다.

또한 다른 참석 주민은 "이곳에 온 주민들 대부분이 장안동과 휘경동 주민인데 일부러 많은 주민이 참석하지 못하게 서울시립대에서 설명회를 진행한 것 같다. 이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일방적인 형식적인 설명회로 얼렁뚱땅 사업을 진행하려 하는 것 같은데, 우리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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