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산물 표본조사 매일 실시… 결과 실시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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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산물 표본조사 매일 실시… 결과 실시간 공개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8.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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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서울시청 전경

서울시가 앞으로 산지·어종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수산물 표본조사와 방사능 검사를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표본조사 결과는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각료 회의를 열고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천415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6% 줄어 4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수입액도 넉 달 연속 줄었다.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본산 수산물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시내 주요 도매시장(가락시장, 노량진수산시장, 수협강서공판장)이 운영하는 월~토요일에 유통된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당초 방사능 검사는 수입산에 한해 진행했었는데, 이를 국내산 수산물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산지·어종을 불문하고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는 식품안전정보(fsi.seoul.go.kr) 또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garak.co.kr)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공개 예정이다.

수입식품의 유통경로를 추적,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과 판매업소 총 3000개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의무대상 특별 점검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를 주축으로 ‘식품방사능 안전관리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 불안 최소화 및 피해 예방 방안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방사능으로부터 식품이 안전한지 시민 누구나 직접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도’를 확대해 모든 신청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제도는 2021년 9월 시작됐는데, 일상에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어 검사를 희망하는 식품(수입산, 국내산)이나 불안 해소 차원에서 방사능 검사가 필요한 식품(수입산, 국내산)에 대한 검사를 서울시가 실시하는 제도다.

앞으로 서울시는 예비비 등 예산을 조기 편성해 고성능 방사능 검사장비 추가 확보,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또, 천일염 가격급등 사태처럼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산물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가락시장에는 ‘찾아가는 방사능 검사소’ 검사원을 배치해 수시로 검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7월 말 3개 도매시장(가락시장, 노량진수산시장, 수협강서공판장)에서 유통된 수산물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산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만큼 수입산은 물론 국내산 농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및 모니터링을 확대하여 시민의 먹거리 안전을 철저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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