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북핵문제로 긴장 중, 서울시만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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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북핵문제로 긴장 중, 서울시만 나몰라라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9.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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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숙의원, ‘서울시, 국제정세에 대한 긴장감 전혀 없어 보여’

을지훈련 동안 휴가 떠난 기관장,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평양전 등 서울시는 시민들의 위기감에 동떨어진 행정 중!!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최근 서울시의 행정을 보면 서울시의 위기의식이 국제정세나 시민들의 체감하는 것에 매우 못 미친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을지훈련동안 서울시의 기관장이 휴가를 간 사례가 있고, 서울시의 특별전 중 ‘평양전’은 핵과학자 등 북한의 일부 특권층이 거주하는 곳을 마치 일반적인 거주구역인 것으로 시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러한 일들이 서울시가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처럼 판단되고, 서울시의 이러한 안이한 사고방식이 향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북한은 지난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는 지난해 이뤄진 5차 핵실험(16년 9월 9일) 이후 1년 만에 다시 이루어졌다는 점과 인공지진 규모 5.7로 그 규모가 매우 크다는 면에서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이슈였다.

이후 여러 언론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의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국제사회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의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전(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말과 행동은 미국에 계속해서 적대적이고 위험하다”면서 “북한은 도우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중국에 큰 위협과 당혹감을 안겨준 불량국가”라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보다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고, 중국 외교부 역시 “북한의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규탄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러한 국제정세에는 무신경해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지난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서울시민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김 사장이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을지훈련에 통째로 불참한 것이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는 22일에 사당역에서 지하철 대테러 훈련을 진행했다. 4호선 열차 운행을 10여 분간 중단시키는 등 실제상황을 방불케하는 훈련강도에 비추어 봤을 때, 총 책임자인 김 사장의 부재는 납득하기 어렵다.

그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9월 2일부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일환으로 ‘평양전’을 전시하고 있다. 북한의 실정에 능통한 일부 ‘북한통’들은 이 전시회의 출품된 작품들은 은하과학자나 미래과학자 거리에 있는 아파트로 김정은이 핵(核) 과학자들을 배려해 주기 위해 배급해 준 공간이고 북한의 최고위층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북한의 일부 고위층의 모습만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북한의 도발로 위험한 한반도의 현재 정세와 상반된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된다. 이는 핵 실험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중앙정부의 뜻에도 반(反)하는 일” 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기관장의 위기의식 부족은 곧 시민들의 불안과 직결될 수 있다. 서울시 지하철의 총 책임자라 할 수 있는 교통공사 사장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을지훈련에 불참했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제대로 된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 라고 언급하고, “또한, 이번 평양전은 북한의 일부 모습만을 담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자칫 북한 전체의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다. 시에서 하는 전시회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조금 더 신중이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고 아쉬움을 전했다.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대한민국의 안보는 초긴장상태에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현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서울 한복판에서 ‘평양전’을 개최하거나, 북한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박 의원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민들은 누구를 믿고 안전을 맡겨야 하겠는가.” 라고 의구심을 표하며 “정해진 일정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상황들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사업방향을 변경하는 것도 필요해보인다. 대북상황을 고려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적절한지 다시 한 번 검토해주길 바란다.” 며 당부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현 시국에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의도를 궁금해 하는 시민들과 언론의 의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한 뒤 “북한 예술전과 영화 상영 등 현 시국을 외면한 행정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내린 결정인가, 시장은 시민들의 안위를 책임져야 한다는 자각이 있는가?” 라고 대북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박 시장의 안이한 대응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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