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고 타산지석이 되는 좋은 교훈을 많이 남긴 선거였다. 강서구민만의 선거가 아닌 전 국민적, 특히 수도권 유권자들의 분노의 심판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성태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19일 방화동 소재 국민의힘 강서을 시·구의원 합동사무소에서 진행된 강서구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4월 총선도 정권 심판 선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김기현 당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구성은 하지만, 우리 당만 변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당정이 다 함께 크게 변화해야 우리 국민의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구청장 보선 결과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거의 18%에 달하는 엄청난 참패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가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내부 성찰과 비판도 있었다”며 “현재 상황이라면 내년 총선도 절대적으로 어렵다. 장밋빛 기대라는 건 아예 꿈도 꿔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작금의 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올바로 직시하고, 처절한 진정성을 갖춘 모습으로 당도 일신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지명했다. 앞서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언급되던 것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수직적 당정 관계로 비춰지는 이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들고, 책임정당으로서의 집권당 면모를 갖추고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실, 용산의 변화를 이끌려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쓴소리를 하고 들이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올 여름 강서을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해 당협 조직 관리와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이다. 그는 강서구을 지역에서 18~20대 내리 3선 의원을 지냈고, 지난 21대 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22대 총선에서는 4선 도전에 나선다.
김 전 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김포공항 항공산업 종사자, 지하철 근로자, 버스·택시 운전기사 등 근로자를 비롯해 주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스킨십을 늘려 가고 있다”며 “마곡 워터프론트를 포함한 마곡의 랜드마크 조성과, 첨단산업단지·국제업무지구·주거지역이 어우러져 마곡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정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